“부영그룹, 태권도 세계화 앞장…민간외교로 위상 높여”

입력 2022-04-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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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가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부영그룹의 후원이 결정적 힘이 됐다. 월드 챔피언십 2019 대회의 모습(위 사진)과 2018년 부영그룹이 건립 기증한 미얀마 양곤 태권도 훈련센터의 개관식. 사진제공|부영그룹

“아낌없는 지원” 부영그룹의 남다른 태권도 사랑

세계태권도연맹에 1000만 달러 후원
선수 육성·국제대회 지원 등에 쓰여
미얀마 등에 태권도 훈련센터도 건립
다양한 분야서 사회나눔 활동 펼쳐
제12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가 역대 최다인 총 63개국, 1000여 명의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2007년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열린 대회였다.

고양 세계품새선수권대회는 2020년 덴마크 헤르닝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된 탓에 2018년 대만 타이베이 이후 4년 만이자, 2019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세계태권도연맹(WT·총재 조정원)이 직접 주최한 대회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화제를 뿌렸다. 전 세계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세계품새선수권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는 국내 그룹이 있다. 바로 부영그룹이다.


●6년간 1000만 달러 후원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는 2028년 미국 LA 올림픽까지 8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WT가 20일 고양에서 열린 화상 집행위원회를 통해 몰디브를 212번째 회원국으로 승인하면서 WT는 국제경기연맹 중 탁구(227개국), 배구(222개국), 육상(214개국)에 이어 농구와 함께 4번째로 많은 회원국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원조 한류’격인 태권도가 전 세계에서 탁월한 위상을 수립하기까지는 시련의 시기도 있었다. 2015년까지 WT와 함께 했던 삼성전자가 후원을 중단하면서 WT는 위기에 처했고, 이때 WT에 선뜻 손을 내민 곳이 바로 부영그룹이었다.

삼성전자 이후 국내 대기업들의 태권도 후원은 전무했지만 부영그룹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글로벌 스폰서를 맡았고, 부영그룹의 도움은 WT가 오랜 과제를 해결하고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는 결정적 밑거름이 됐다.

부영그룹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간 WT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1000만 달러(123억8000만 원)를 후원했다. WT에 후원한 기금은 각국 태권도 우수선수 육성, 태권도협회 지원, 태권도 국제대회 지원, 장애인 태권도 발전 프로그램 개발 등에 쓰여 국내·외 태권도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부영그룹은 WT를 통한 후원 뿐 아니라 태권도 한류 확산에 직접 팔을 걷어붙이기도 했다. WT 후원 이전인 2006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 훈련센터 건립기금을 지원했고, 2012년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1000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부영 크메르 태권도훈련센터’를 건립해 기증하기도 했다. WT와 연을 맺은 이후인 2018년 12월에는 미얀마에 태권도 훈련센터를 지어 기증했다.

스포츠 훈련 지원이 부족했던 이들 국가에 부영그룹이 뿌린 씨앗은 곧바로 큰 열매로 이어지기도 했다.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손 시브메이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캄보디아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중근 회장, 태권도 세계화에 앞장


부영그룹의 남다른 태권도 사랑과 아낌없는 후원에는 이중근 회장의 뜻이 담겨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016년부터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를 맡아 태권도 세계화에 앞장서고 세계 각국에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며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태권도 세계화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경을 가리지 않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교육시설 지원 및 학술, 재난구호, 성금기탁, 군부대 지원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금천구와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의료사업을 통한 사회 나눔도 시작했다. 현재까지 부영그룹이 기부한 금액은 총 8900억 원에 이르며, 2014년에는 국내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 1위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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