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토론에서 주목받은 RE100…현대차·LG엔솔 등 기업들 속속 도입

입력 2022-04-25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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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019년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 슬로바키아공장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RE100’은 올해 대선 토론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시사용어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재생에너지로 필요 전력을 대체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RE100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이 기업체의 탄소배출량을 체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기조가 확산되면서 RE100 전환은 필요가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현대차그룹 4개사 RE100 가입 승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전 세계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RE100 전환을 선언하고, 2045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탄소중립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해 7월 RE100 가입을 신청했으며, 주요 4개사(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가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 그룹(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로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RE100은 정부나 국제기구 등에 의한 강제적인 참여가 아닌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구글, 애플 등 전 세계 350여 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4개사는 4개사는 공동 진출한 글로벌 사업장에서 RE100 대응 협업체계를 갖추는 것을 비롯해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는 ‘직접 재생에너지 생산’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한국전력을 통한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 등을 추진해 2050년 RE100을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 내 주요 관계사들 또한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적극 확대하고, 4개사와의 협력을 통해 RE100을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 현대케피코, 현대파텍스, 현대캐피탈, 엔지비, 모션은 현대차, 기아타이거즈는 기아, H그린파워, 현대IHL, 지아이티는 현대모비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현대위아터보는 현대위아와 상호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50%까지 3배 이상 확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전경.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올해 RE100 목표 60% 달성


LG에너지솔루션도 RE100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오창 공장의 재생에너지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제주에너지공사,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 동복마을로부터 23GWh 규모의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를 구매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업이 REC를 구매하면 친환경 전기사용 및 온실가스배출 감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오창 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이번 REC 구매 및 기존 한국에너지공단의 녹색프리미엄 제도 참여 등을 통해 지난해 16%에서 올해 50%까지 3배 이상 확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을 비롯해 전 세계 생산 공장, 본사 및 연구소 등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올해 전 세계 모든 생산 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럽 폴란드 공장, 미국 미시간 공장의 경우 각각 2019년, 2020년에 이미 RE100 목표를 조기 달성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고객 및 투자자의 기후변화 대응 요구 증대로 RE100 전환의 필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라며 “배터리는 탄소 중립 시대의 핵심 제품으로 앞으로도 탄소 배출 저감의 모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100이란?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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