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팔꿈치 수술 이탈, LG 토종선발진 비상체제는 계속

입력 2022-04-27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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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선발진의 비상체제는 계속된다.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이었던 좌투수 손주영(24)이 이탈하면서 그 고민이 더 커졌다.

LG의 올 시즌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국내 선발진이다. 스포츠동아가 개막에 앞서 해설위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LG의 가장 큰 불안요소로 지목됐던 부분이다. 아담 플럿코-케이시 켈리의 외국인 원투펀치는 견고하지만, 국내 선발투수로 시선을 돌리면 불안요소가 한눈에 드러난다. 26일까지 팀 평균자책점(ERA)은 4위(3.19)인데 반해 선발투수 ERA는 10위(4.80)인 현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국내 선발투수들의 합산 ERA는 6.15(52.2이닝 36자책점)로 처참하다. 그런 와중에 3차례 선발등판에서 1패, ERA 4.97을 기록한 손주영의 이탈은 로테이션 운용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주영은 가장 최근 등판인 21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2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다음날(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다음 주 팔꿈치 인대 재건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3경기에서 1패, ERA 12.10의 부진으로 말소됐던 이민호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로 나서게 됐고, 이후에도 계속 선발로테이션을 돌아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다른 국내선수들도 당장 상수(常數)로 보긴 어렵다는 점이다. 김윤식은 10일 로테이션을 돌아야 하고,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했던 임준형은 1군 통산 선발등판이 5차례에 불과하다. 결국 선발 경험이 풍부한 임찬규가 중심을 잡고 외국인투수들을 뒷받침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런 점에서 24일 잠실 두산전의 5이닝 무실점 호투는 무척 반가운 일이다.

그나마 팀이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덕에 선발진을 정비할 여유가 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1.41의 압도적인 ERA를 자랑하는 계투진도 LG가 믿을 구석이다. 계투진의 경기당 평균 소화이닝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이닝이라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선발진이 어느 정도만 버텨주면 충분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결과제는 국내 선발진의 각성이다. 유일한 아킬레스건을 해결해야 2002년 이후 20년만의 한국시리즈(KS) 진출, 1994년 이후 28년만의 이라는 KS 제패라는 목표에도 가까워질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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