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금)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연출 한철수 김용민/극본 제이 김율/각색 이병헌/제작 삼화네트웍스 크로스픽쳐스)(이후. ‘어겐마’) 7회 시청률은 수도권 9.6%, 전국 9.6%,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4%까지 치솟는 등 동 시간대 및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파워를 뽐냈다. 이와 함께 2049 시청률은 3.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7회 방송에서는 김희우(이준기 분)의 서울 입성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중앙지검으로 발령난 김희우와 전석규(김철기 분), 지성호(김영조 분)는 형사 5부로 배정받았고 서울 입성과 동시에 김희우는 본격적으로 조태섭(이경영 분)의 주변 인물 조사에 돌입했다.
그 와중에 김석훈(최광일 분)은 사건의 판을 짜고 기획하는 능력이 탁월한 김희우와 전석규를 견제했고 급기야 김희우에게 “전석규가 내게 온 진짜 이유가 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살펴보도록 해. 내가 자네 믿고 있는 거 알지?”라고 은밀히 지시해 궁금증을 높였다. 하지만 이내 김석훈의 계략이 밝혀졌다. 이미 김희우는 자신들이 김석훈에게 도청 당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고 그가 안심하도록 전석규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해 신임을 쌓았다. 이처럼 김석훈의 계략을 역이용한 김희우의 한발 앞선 대처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사이다를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김희우와 절대 악 조태섭의 인생 2회차 첫 만남이 이뤄졌다. 김희우가 비밀클럽 회동에 신입 멤버로 참석하며 악마의 굴로 진입하게 된 것. 특히 김희우는 다시 삶을 살며 그토록 기다렸던 조태섭과 독대한 가운데 그의 눈에 들기 위해 “군신유의에서 군은 저희 검사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법을 만들어주시는 분 아닐까요?”라며 조태섭의 마음을 읽는듯한 대답을 했고 조태섭 또한 김희우에게 “국회와 검찰 인재들이 하나가 되길 원하고 그 하나된 힘이 내게 왔으면 해”라며 속내는 드러내는 등 김희우는 조태섭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그사이 조태섭은 김석훈에게 “천리길을 뛰어갈 수 있는 명마를 만드는 건 주인의 몫이며 먹이를 던져주는 사람이 주인이지”라며 유능한 김희우를 길들여 그의 주인이 되라고 명령,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김희우는 조태섭, 김석훈에게 호감 도장을 찍고 장일현(김형묵 분)이 있는 반부패범죄수사부로 옮기는데 성공해 조태섭 수족 자르기에 시동을 걸었다. 첫 번째 타깃은 장일현이었다. 김희우는 장일현과 이전 삶에서 재단 비리와 탈세 혐의로 자신이 직접 구속했던 성진미(박나은 분)를 한방에 보내 버리려는 원샷 투킬 작전으로 큰 그림을 그려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쳤다. 그 무렵 이민수(정상훈 분)가 맡고 있던 미래전자 사건이 장일현의 부서로 옮겨진 가운데 김희우는 장일현이 담당하고 있던 여대생 살인사건에 집중했다. 증거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장일현이 흐지부지하게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낌새를 눈치챈 것. 지문이 묻은 칼 하나로 이주석(허현도 분)을 살인사건 진범으로 확정 짓기에는 허술한 점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김희우는 장일현이 그 동안 여대생 살인사건에 집착했던 이유를 목도하고 충격에 빠졌다. 장일현은 “누가 죽였는지 사실 여부는 우리랑 아무 상관없어. 지금은 무조건 이주석이 범인이어야 돼”라고 운을 뗀 뒤 “그 놈을 천하의 파렴치한 개새끼로 만든다. 이걸로 미래전자 사건은 확실하게 덮일 거다”라고 음흉한 속내를 밝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조태섭이 뒷배로 있는 미래전자의 비리를 덮고자 살인 용의자를 조작한 것. 이에 김희우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장일현을 바라보며 “너도 곧 천하의 파렴치한 개새끼로 만들어주지”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엔딩을 맺어 오늘(30일) 제대로 폭발시킬 사이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오늘(30일) 밤 10시에 8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