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수연 영결식…김동호 이사장 “한달 전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데”

입력 2022-05-11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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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故 강수연 배우 장례준비위원회

故 강수연 영결식…김동호 이사장 “한달 전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데”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故 강수연을 추도했다.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강수연의 발인에 앞서 영결식이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유지태는 “아직 전혀 실감이 안 난다. 그냥 영화 속 장면이었으면 좋겠다. 수연 선배님을 떠나보내는 자리에 가족 분들과 영화계 선후배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故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다 7일 오후 3시께 별세했다. 향년 55세. 유작은 지난 1월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연상호 연출)다.

영결식에서는 일동 묵념을 마친 후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의 추도사가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오늘 우리 영화인들은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배우 강수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믿기지 않고 믿을 수 없는 황당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당신을 떠나 보내드리고자 한다”면서 “수연 씨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만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그 당시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데 우리 곁을 떠나가느냐. 우리가 모스크에서 처음 만난 지 33년이 흘렀다. 그동안 아버지와 딸처럼 오빠와 동생처럼 지내왔는데 나보다 먼저 떠날 수 있느냐”고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이사장은 생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서, 배우로서, 가장으로서 힘써온 故 강수연을 기렸다. 강수연의 유작 ‘정이’를 언급하며 “오랜 침묵 끝에 새로운 영화도 타고난 연기력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강수연의 모습을 누구나 믿고 기뻐했다. 그 영화가 유작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처음 응급실에서 또 중환자실에서 비록 인공호흡기를 장착하고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평온한 모습으로 누워있는 당신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비록 강수연 씨 당신은 오늘 우리 곁을 떠나지만 ‘천상의 별’로 우리 영화계를 비추면서 끝까지 화려하게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강수연 씨 부디 영면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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