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초대 챔피언 되고파”…한국프로탁구리그 원년 통합우승 노리는 수원시청

입력 2022-05-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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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탁구리그

“안방에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원년 시즌이 열렸으니 당연히 우승해야죠.”

KTTL 내셔널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1위 수원시청이 원년 통합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KTTL 원년 시즌인 올해 전 경기는 수원 광교 소재 ‘스튜디오 T’에서 펼쳐진 만큼 연고지에서 우승 찬가를 부르겠다는 의지다.

올 시즌 수원시청은 내서널리그 여자부에서 승점 37(10승4패)로 2위 금천구청(승점 36)과 3위 안산시청(승점 32)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KTTL에서 정식 챔피언으로 역사에 남으려면 금천구청-안산시청의 플레이오프(PO) 승자를 상대로 한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21일부터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은 수원시청이 1승을 먼저 안은 상태로 PO 승자와 2전2승제로 치러진다. 1승의 어드밴티지가 주어졌지만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금천구청에 2패, 안산시청에 1승1패로 강세를 보이지 못한 데다, 시즌 막판 자력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던 만큼 철저하게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 중이다.

최상호 수원시청 감독(57)은 “금천구청은 확실한 에이스가 2명이 있다는 점, 안산시청은 전반적으로 멤버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됐고 복식에서 왼손잡이가 있다는 특징이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복식은 안산시청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올 시즌 복식에서 왼손잡이가 없어 고전했기 때문에 막연하게 3위 팀이 올라오길 바라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고 경계했다.

수원시청은 단식에서 강점을 보였다. 단식 28경기에 모두 나선 에이스 문현정(39)이 25연승을 포함해 26승(2패)으로 다승왕에 오른 덕이다. 그러나 복식에선 4승10패로 부진했고, 그마저도 베테랑 김연령(34)이 후배 김종화(22)와 곽수지(27)를 리드해 3승을 보탠 게 컸다.

최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우리가 가장 좋지만 복식을 내주면 승부가 5매치까지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복식 조합의 완성도에 모든 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5년 팀 창단과 동시에 감독을 맡으며 수차례 우승을 거뒀지만, 원년 우승이 주는 무게감은 크다”며 “수원시가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품으며 스포츠 메카로 거듭났다. 탁구도 수원시가 스포츠 메카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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