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의 캡틴’ 한화 하주석, 또다시 팀 승리 안긴 클러치 능력

입력 2022-05-29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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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9회초 1사 만루 한화 대타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주장의 집중력이 타선 폭발을 불렀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초에만 대거 8득점하며 12-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24일부터 29일까지 6경기에서 5승1패의 대성과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긴 데 이어 KT와 3연전은 싹쓸이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첫 3연전 스윕이다.

경기는 중후반까지 백중세였다. 한화 선발 김민우와 KT 선발 엄상백은 나란히 5.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 KT 황재균, 4회초 한화 김인환이 2점포를 쏘아 올리는 등 타선의 흐름도 엇비슷했다. 한화는 3-4로 뒤진 6회초 2사 2루서 박정현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날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게 이어진 후반 승부는 9회초 한화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한화는 KT 주권을 상대로 볼넷 2개를 골라 찬스를 잡았고, 이후 김재윤을 상대로는 2·3루 더블스틸을 성공했다. 고의4구까지 얻어 결정적인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 상황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휴식과 관리 차원에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하주석(28)을 대타로 기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하주석의 만루 타율은 9타수 3안타에 타점은 무려 9개였다.

하주석은 김재윤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았다. 주장 하주석의 한방으로 한화가 순식간에 6-4로 리드를 잡았다.

주장이 힘을 내자 동료들도 신바람을 내기 시작했다. 이후 연속안타로 한화 타순은 한 바퀴 이상 돌았다. 9회초에만 8점을 뽑은 한화는 9회말 주현상의 무실점 투구로 8점차 완승과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하주석의 올 시즌 만루 타율은 0.400으로 올랐다. 생산한 타점은 11개인데, 시즌 타점이 26개임을 고려하면 만루에서 집중력은 더욱 빛난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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