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된 ‘U-23 황선홍호’, 아시안컵 모드 숨통 트였다

입력 2022-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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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설 ‘황선홍호’가 드디어 완전체가 됐다.

황선홍 감독(54)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6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시작으로 U-23 아시안컵 일정에 돌입한다. 2020년 태국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린다.

의무차출 규정이 없는 대회인 터라 준비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황 감독은 선수 발탁을 위해 각 소속팀 감독에게 직접 전화해 협조를 구했고, 이강인(마요르카)을 비롯한 해외파 차출을 위해 올해 초 직접 유럽에도 다녀왔다. 소집시기가 겹치는 A대표팀과 선수 차출을 조절하는 등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이한범(FC서울)이 부상으로 낙마했고, 엄원상(울산 현대)은 A대표팀 합류 도중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빠질 황희찬(울버햄턴)을 대신해 발탁됐다.

U-23 대표팀은 23일 타슈켄트로 출국했지만, 그 때도 완전체는 아니었다. 14명이 선발대로 출발했고, 유럽파 3명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직후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했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5명,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오세훈(시미즈 S펄스)은 30일 본진에 합류했다. 지난해 9월 황 감독 취임 이후 훈련조차 힘든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첫 경기를 사흘 앞두고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대회 마무리를 완전체로 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U-23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U-22 선수의 소속 구단에 한해 ‘U-22 의무출전 규정’ 적용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당초 K리그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5월 31일~6월 14일)이 끝난 뒤 소속팀 복귀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선수 차출에 협조한 구단이 U-22 의무출전 규정에서 자유로워짐에 따라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전망이다.

현재 U-23 대표팀에 소집된 K리거 19명 중 10명이 U-22 선수다. 이 중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박정인(부산 아이파크), 엄지성(광주FC) 등은 소속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는 U-22 선수들이다.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U-23 아시안컵 결승전에 올라도 주축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를 뻔했지만, ‘황선홍호’는 그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소속팀과 협의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대회를 마칠 때까지 U-23 대표팀에 남는 방향으로 소통 중이다. 프로축구연맹의 결정 덕분에 긍정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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