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번스, 연장 끝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따돌리고 통산 4승 수확

입력 2022-05-30 14: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샘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타 차를 뒤집은 ‘역대급’ 역전승, 게다가 상대는 ‘세계랭킹 1위’라 기쁨 두 배였다.

샘 번스(미국)가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3승 및 통산 4승에 성공했다.

번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840만 달러·104억7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7타 뒤졌던 번스는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은 셰플러와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어깨를 나란히 한 뒤 연장 승부 끝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51만2000달러(18억9000만 원).

7타 차를 뒤집은 정규라운드 못지않게 연장 승부도 극적이었다. 18번(파4) 홀에서 진행된 첫 연장에서 번스는 세컨 샷이 그린 뒤편 프린지에 떨어졌지만 그린 밖에서 친 11.5m 장거리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며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 대회에서 7타 차 역전 우승은 1994년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이후 28년 만.

지난해 발스타 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둔 번스는 작년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2승을 따냈다. 올해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 및 통산 4승을 수확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초조한 마음으로 2시간가량 기다렸다 연장에 돌입했던 번스는 “사실 연장에서 그 퍼트가 들어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날씨가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셰플러는 4월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및 통산 5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날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 번스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코로나19 완치 후 첫 대회에 나선 임성재(24)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77타,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