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헌액’ 정몽원 한라회장 “핵심계열사 만도 되찾은 원동력은 아이스하키”

입력 2022-05-30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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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라그룹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지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67)이 세계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헌액 멤버로 입성했다.

정 회장은 29일(현지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에 앞서 2020년 2월 ‘빌더(Builder)’ 카테고리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빌더는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수여된다.

정 회장은 그동안 세계아이스하키는 물론 아시아아이스하키의 저변 확대에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에선 쓰쓰미 요시아키, 가와부치 쓰토무, 도미다 소이치(이상 일본), 보리스 알렉산드로프(카자흐스탄)에 이어 5번째로 IIHF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정 회장은 1994년 국내 최초의 실업아이스하키팀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를 창단한 뒤로 줄곧 한국아이스하키의 선진화, 아시아리그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했다. IIHF는 정 회장의 이처럼 변함없는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정 회장은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성, 슬로베니아-한국 명예영사 위촉 등으로 세계평화와 외교관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정 회장은 이날 헌액 행사에서 ‘아이스하키와 인생’이라는 주제의 수락 연설을 통해 “이 영광을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 그리고 한국아이스하키의 친구가 되어준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며 “1994년 젊은 사원들의 아이디어로 팀을 창단하며 아이스하키와 인연이 시작됐다. 국내에서 비인기종목이라는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아이스하키를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었고, 그 열정은 외환위기 때 잃어버렸던 핵심 계열사 만도를 2008년 되찾아온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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