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막작전은 없다! 숨김없이 다 보여준 브라질, ‘벤투호’ 본선 경쟁력 확인할 기회

입력 2022-06-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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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맞대결을 앞두고 전술이든 예상 선발 라인업이든 숨기지를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다운 자신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만나는 가장 강력한 상대인 만큼 파주 NFC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비장한 한국과 달리 브라질은 여유롭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PSG), 다니 알베스(FC바르셀로나), 에데르송(맨체스터시티) 등 세계적 스타들은 유럽리그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6일 입국해 일찌감치 한국 적응에 나섰다. 방한만으로도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27, 28일 경기도 용인의 테마파크, 서울 시내 관광명소 등을 방문하는 자유로운 행보로도 눈길을 끌었다.

적응을 마친 브라질 선수들은 29일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전 대비에 돌입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들은 모두 숨김없이 외부에 공개됐다. 축구팬들의 출입은 철저히 제한됐지만, 브라질은 물론 맞대결 상대인 한국 취재진의 훈련 참관에는 전혀 제약이 없었다. 경기 전날인 1일에도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 한국과 달리 브라질은 15분간 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브라질대표팀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막작전이 없었기에 한국전에 나설 선발진을 가늠할 수 있었다. 브라질은 공식 훈련 때 주전, 비주전조를 구분해 전술훈련을 소화했다. 네이마르를 필두로 히샬리송(에버턴),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티아고 실바(첼시), 마르퀴뇨스(PSG), 알베스 등은 훈련 조끼를 입은 주전조로 분류돼 손발을 맞췄다. 수문장 에데르송이 31일 훈련 도중 부상을 입어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수비와 중원 한두 자리를 빼면 매 훈련 주전조의 라인업 변화는 없었다.

‘벤투호’로선 브라질을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파비뉴(리버풀) 등 지난달 29일(한국시간)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 선수들의 결장이 예상되지만, 치명적 전력 손실은 아니다. 필리페 쿠티뉴(애스턴빌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등 비주전조로 분류된 선수들이 훈련 중 가벼운 몸놀림으로 언제든 한국과 맞설 준비가 됐음을 보여줬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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