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골든부트’ 손흥민 있지만…‘황(의조)-황(희찬)’ 듀오 침묵을 깨라!

입력 2022-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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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왼쪽)·황희찬. 스포츠동아DB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지만, 홀로 브라질을 뚫을 순 없다. 황의조(30·보르도)-황희찬(26·울버햄턴) 듀오가 침묵을 깨야 할 때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역대 전적에서 1승5패, 마지막 승리가 23년 전일 정도로 버거운 상대다.

브라질도 2021~2022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이 버틴 한국이 부담스럽다. 이미 집중견제를 예고했다.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는 지난달 3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을 밀착 마크해 승리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손흥민이 막힐 때 주위에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

그 역할은 황의조와 황희찬이 맡아야 한다. ‘벤투호’ 체제에서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온 황의조는 1년 가까이 A매치 골이 없다.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뽑은 멀티골이 마지막이다. 부상 여파가 있었지만,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 조규성(김천 상무)이 급부상한 만큼 자리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 EPL 데뷔시즌(2021~2022시즌)에 5골을 터트린 황희찬도 대표팀에선 부진하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득점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전(1-0) 1골이 전부다.

브라질 수비진은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티아고 실바(첼시)가 중앙, 다니 알베스(FC바르셀로나), 헤난 로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가 측면에 버틴다. 월드클래스 수비벽을 뚫고 골을 뽑는다면 자신감이 한껏 오르는 것은 물론 대표팀 공격의 고민거리까지 털어낼 수 있다.

황의조는 1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해오던 대로 하려고 노력하겠다. 공격 면에서 최대한 위협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상대 수비수들은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지만, 리그1(프랑스)에서 붙어봐서 잘 알고 있다. 우리도 충분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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