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이재성 없는’ 벤투호, 생존경쟁 그리고 플랜B [브라질전 포인트]

입력 2022-06-02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둔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축구국가대표팀이 흥미진진한 6월 A매치 시리즈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의 한국은 세계 최강 브라질과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 뒤 칠레(6일·대전)~파라과이(10일·수원)~이집트(14일·서울)를 차례로 만난다. 벤투 감독이 1일 비대면 공식 기자회견에서 “도전이 될 것이다. 강호들을 상대로 최대한 경쟁하고 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한 가운데, 대표팀은 내실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생존경쟁

월드컵 본선까지 반년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이 해외파를 총동원해 풀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기회는 6월과 9월, 2차례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9월은 평소처럼 A매치 2경기밖에 치르지 못한다. 7월 일본에서 개최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있지만, FIFA가 인정하는 공식 A매치 주간이 아니라서 국내파와 중국 슈퍼리그 및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엔트리를 구성해야 한다.

‘벤투호’에선 해외파의 입지가 굉장히 탄탄한 편이다. 따라서 정리대상은 주로 K리거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종전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되더라도 우선순위에서 유럽파가 한 발 앞서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벤투 감독은 ‘변화’에 보수적이다. ▲전방위 압박 ▲빠른 빌드업을 강조하는 틀을 최대한 유지한다. 새로운 얼굴을 호출하기보다는 최근 4년여 동안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들이 유리하다. 물론 부상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남은 기간 태극전사들의 최우선 과제다.


●플랜B


아쉽게도 6월 4연전에는 약간의 변수가 있다. 허리와 뒷문이 다소 약해졌다. 공격 2선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온 이재성(30·마인츠)과 중앙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 박지수(28·김천 상무)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또 왼쪽 풀백 김진수(30·전북 현대)도 몸 상태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

대체자원에 관심이 모아진다. 벤투 감독은 “누가 선발로 나설지는 봐야 할 것 같다”는 원론적 입장을 전했는데, 일단 현 대표팀의 수비진 풀이 넓진 않다. 베테랑 김영권(32·울산 현대)과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의 선발 출전에 무게가 실리고, 정승현(28·김천)과 조유민(26·대전하나시티즌)이 백업으로 대기한다.

이재성의 공백은 주로 3선으로 뛰었던 ‘벤투의 황태자’ 황인범(26·FC서울)과 김진규(25), 백승호(25·이상 전북)의 전진 배치 또는 측면 날개 권창훈(28·김천)의 포지션 변경을 통해 채워질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