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여운 남았지만…지구 반 바퀴 돌아 칠레가 온다!

입력 2022-06-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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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맞대결의 여운이 여전하지만, 또 다른 남미 강호 칠레를 상대해야 한다. 여유로운 일정으로 방문한 브라질과 달리 칠레는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국 땅을 밟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성대하게 치렀다. 2002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을 맞아 과거 4강 신화의 추억을 되살리는 다양한 행사들도 펼쳐졌다. 여기에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과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다니 알베스(FC바르셀로나), 티아고 실바(첼시) 등 브라질 스타들의 등장으로 상암벌의 열기는 고조됐다.

브라질전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대표팀은 6월 A매치 4연전의 2번째 상대 칠레를 맞이한다.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지난달 28일 칠레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에두아르도 베리소 신임 감독(아르헨티나)은 한국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2021년까지 파라과이대표팀을 이끌던 베리소 감독은 2008년 1월 국내 평가전 당시 마르셀로 비엘사 전 칠레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칠레 선수단의 일정은 굉장히 빠듯하다. 칠레 매체 레드골, TNT스포츠 등에 따르면, 2일(한국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브라질 상파울루로 향한 칠레대표팀은 선수단을 둘로 나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했다. 두바이에서 다시 집결해 인천행 비행기에 올라 3일 오후 5시 한국 땅을 밟는다. 총 이동시간만 해도 30시간에 달하는 긴 여정이다.

여독을 풀 겨를도 없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칠레대표팀은 입국 직후 대전으로 이동해 4일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한국전에 대비한다. 6일 경기를 마치면 10일 튀니지와 기린컵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일본 고베로 옮겨야 한다.

장거리 이동뿐 아니라 선수들의 계속된 이탈도 칠레대표팀을 힘들게 한다.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칠레는 베리소 감독 선임과 함께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로 비달(이상 인터밀란), 클라우디오 브라보(레알 베티스) 등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베테랑들이 한국전 명단에서 빠졌다. 마우리시오 이슬라(플라멩구), 에릭 풀가르(갈라타사라이) 등 주축 선수들도 부상으로 제외됐다. 일부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선수단 본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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