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최다 1631연속타석 무홈런 끝! KT 타선 기폭제 된 조용호 첫 아치

입력 2022-06-02 22: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조용호.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조용호(33)의 데뷔 첫 홈런이 타선의 기폭제가 됐다.

KT는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4-1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또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4월 5~7일 수원 홈경기에서 SSG에 당한 싹쓸이 패배도 위닝시리즈로 되갚았다. 현재 8위인 KT는 시즌 23승(29패·승률 0.442)째를 거두며 중위권 도약 희망을 되살렸다.

KT는 SSG와 지난 2경기 동안 타선 침체를 겪었다. 경기당 1.5득점했다. 대신 마운드가 버텨줬다. 고영표(5월 31일·7이닝 무실점), 소형준(1일·7이닝 1실점)이 제 몫을 다했다. 득점지원이 절실했다. 2일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은 타선이 좀 터지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날은 시작이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조용호가 선취점을 안겼다. SSG 선발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볼카운트 1B-1S서 시속 141㎞짜리 바깥쪽 직구를 걷어 올렸다. 비거리는 110m.

조용호는 1군에 데뷔한 2017년부터 1631타석 동안 홈런이 없었다. 데뷔 후 최다 연타석 무홈런 기록이다. 장타보다 출루와 기동력을 앞세우지만, 무홈런은 달갑지 않았다. 종전 최다였던 강한울(삼성 라이온즈·1544연타석)의 기록도 웃돌았다.

KT 동료 타자들도 분발하기 시작했다. 6회초에는 무려 7점을 냈다. 박병호가 3타점 적시타로 개인통산 1000타점을 채웠다. 이후 배정대가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7, 8, 9회초에도 매 이닝 2점씩 더 냈다. 선발등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5이닝 6삼진 1실점)도 무난히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홈런만 3방이 터졌다. 올 시즌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김준태도 한 방을 보탰다. 9회초 무사 1루서 SSG 구원투수 박민호를 상대로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도 올 시즌 그의 첫 홈런이다. 조용호, 배정대, 김준태 모두 각기 다른 첫 아치로 타선 폭발에 기여했다.

KT는 공격력 걱정이 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46(9위), OPS(출루율+장타율) 0.665(공동 8위)로 저조했다. 팀 홈런도 31개(공동 7위)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조용호의 데뷔 첫 홈런부터 고무적 장면을 여럿 확인했다. 곧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와 간판타자 강백호도 합류한다. KT 타선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