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첫 A매치 치른 빅버드…분위기는 축제 그 자체였다 [현장리포트]

입력 2022-06-10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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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에서 한국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수원에서 열린 첫 A매치는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기 시작 5~6시간 전부터 소나기를 뚫고 경기장 밖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경기 종료까지 이어진 덕분이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국가대표 친선경기는 관객 4만228명의 뜨거운 응원에 이색 응원문구와 등이 곁들여진 축제였다. 최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A매치는 지난해 9월 7일 무관중으로 치러진 레바논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이었기 때문에 모처럼 활기를 찾은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장 앞 중앙광장에선 오후 4시부터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상품 스토어와 푸드트럭, 포장마차에 줄을 선 관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스토어에선 1990년대와 2000년대 대표팀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푸드트럭은 다양한 메뉴로 팬들을 반겼다.

특히 중앙광장 포장마차에선 테이블에 앉아 먹거리를 놓고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는 풍경이 연출돼 지역축제를 방불케 했다. 곳곳의 포토존과 펀치 기계도 분위기를 더욱 돋웠다.

경기장 안에는 KFA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정한 팬들의 응원문구 22개가 관중석 배너로 설치돼 팬들을 반겼다. 11월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H조에서 우루과이와 치를 경기를 의식하듯 ‘우루과이 보듯 상대하라’, ‘과이킬러 대한민국’ 등은 물론, 2002한일월드컵 20주년의 열기를 담은 ‘전국을 붉게 6월의 함성’, ‘20년전 함성보다 크게!’ 등 다양한 문구는 월드컵이 다가왔음을 체감케 했다.

한국은 수원월드컵경기장서 2002년 5월 프랑스와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20년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좋은 기운을 안은 듯 선수들과 팬들 모두 경기 시작 전부터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4만여 관중이 외친 ‘오 필승 코리아’, ‘승리를 위하여’ 등 응원가를 등에 업은 한국의 최고 스타는 단연 2021~2022 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역습 찬스서 스프린트와 전반 38분 중거리 프리킥 상황 등 그가 공을 잡는 순간마다 관중들의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수원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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