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ERA 1위 투수들 뭉치면…LG, 선발 강판에도 ‘8이닝’ 릴레이 역투

입력 2022-06-12 2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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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교체 등판한 LG 이정용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가 불펜 평균자책점(ERA) 1위다운 면모를 뽐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9-6 승리로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지난달 3~5일 3연전에선 1승2패로 밀렸지만 곧바로 설욕했다. 두산과 시즌 상대전적도 5승4패로 우위. LG는 시즌 34승(1무26패·승률 0.567)째를 챙겨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초반부터 고전이 예상됐다. 선발투수 임준형이 1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임준형은 1회초 2실점 후 2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선두타자 정수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박유연에게 안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LG 선발투수의 1이닝 투구는 올 시즌 2번째로 짧은 기록이다. 지난달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한 김윤식의 0.1이닝(4실점) 투구만이 이날 임준형의 기록을 앞선다.

하지만 버틸 힘이 있었다. LG 불펜은 남은 8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임준형 뒤에 등판한 최성훈(1.1이닝 1실점)~최동환(1이닝 1실점)도 잇달아 실점했지만, 이 또한 앞선 투수로 인해 발생한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은 것이었다. 이후 김대유(0.2이닝 무실점)~이정용(2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정우영(1이닝 1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이 중 김진성은 KBO리그 역대 48번째 500경기 등판을 홀드로 자축했다. LG의 불펜 ERA는 종전 3.19에서 3.20으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1위다.

이정용의 역할이 컸다. 전날(11일) 역전 허용으로 패전(1이닝 2실점)을 떠안았지만, 이날은 완벽히 설욕했다. 안타와 4사구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LG 타선은 5회말 두산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4.1이닝 9안타 5사사구 7실점 6자책점)을 집중 공략해 4점을 뽑고 역전했다. 개막전부터 12연속경기 5이닝 이상 투구를 이어온 스탁의 기록도 깨졌다. 이정용은 올 시즌 2번째 구원승을 거뒀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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