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정 20주년, 국민레저로 달려 온 발자취 [경정]

입력 2022-06-13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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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원년인 2002년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레이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998년 경정사업팀 발족해 2002년 공식 출범
2000년 1기 경정선수 배출, 현재 154명 활동
수익 전액 공익사업, 지금까지 1600여억 제공
2002년 6월18일 미사리조정경기장을 무대로 경정이 시작한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미사리경정장은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조성했다. 이후 경기장의 저조한 활용, 시설과 넓은 잔디공간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의해 조정경기장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한 결과 모터보트 경주인 경정사업이 가장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법 제정(1991년)을 통해 근거를 마련해 국내에 도입하게 됐다.


●대한민국 경정의 탄생

대한민국 경정은 1998년 경정사업팀 발족으로 시작해 2002년 공식 출범했다. 경륜과 달리 아마추어에서 활동한 선수들이 전무했던 한국 경정은 선발부터 교육·훈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선수 양성과정을 도입해야 했다. 수면위의 질주,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이에 당시 일본경정 은퇴선수인 쿠리하라 고이치로를 초청해 수년간에 걸친 자문과 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경주운영 방법을 정립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나갔다.

2000년 11월 제1기 경정선수 교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6기를 배출했다. 교육기간 훈련생들은 기초체력훈련을 바탕으로 모터보트 정비와 조종술 그리고 학과교육(이론)을 비롯한 인성, 윤리교육까지 1년6개월여간의 연수과정을 거친다.

현재 경정에는 총 154명이 경정선수로 등록되어 있다. 그동안 많은 의미있는 기록이 나왔다.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김종민의 통산 500승이다. 김종민은 대상경정 최다 출전(40회)과 최다 우승(21회) 선수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대 최다연승 선수는 우진수다. 2006년 5회차부터 12회차까지 14연승을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승은 2005시즌 서화모와 2006시즌 우진수가 달성한 49승이다. 2006시즌 5월부터 8월까지 곽현성이 달성한 23연대(연속 입상) 역시 아직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그랑프리 대상경정에도 특별한 기록이 있다. 한해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그랑프리를 한 번도 아닌 세 번 그것도 연속으로 재패한 선수가 있다. 배혜민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연패했다. 길현태도 그랑프리에서 통산 3번 우승한 기록이 있다.

2002년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경정 공식 개장식.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수익금 100% 사회로 환원

경정은 경륜과 함께 수익금이 사회에 환원되는 공익사업이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펼쳐지는 경주를 통해 벌어들이는 발매수득금 12% 중 선수상금, 경상경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이 국민체육진흥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지방재정지원 등 각종 공공기금 지원에 사용되고 있다.

경정시행 원년인 2002년부터 지난해인 2021년까지 수익금 1600억 원이 다양한 분야에 배분돼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쓰이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은 배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은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올림픽 등 각종 대회를 통해 스포츠강국으로 위상을 높이는데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동 기간 공공재정 기여를 통한 국민 복지향상을 위해 레저세, 교육세, 농특세 등에 1조7800억 원을 지원했으며 아울러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공헌 나눔으로 59억 원을 기부했다.


●15, 16일 무료 입장 등 20주년 기념 이벤트

경주사업총괄본부는 경정 개장 20주년을 기념해 고객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양한 사은 이벤트를 진행한다.

24회차인 15일과 16일 미사리 본장과 전 장외지점 무료입장과 방문고객에게 기념 떡을 제공한다. 이 기간 일정 금액 이상 베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200명)을 통해 마일리지 지급과 스피드온 신규가입자(프로모션코드 ‘KBOAT20’) 전원에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아울러 26일까지 미사리경정장을 배경으로 찍은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후 경륜경정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와 해시태그 미션을 수행하면 추첨(20명)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성택 경주사업총괄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만을 바라보며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부족함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임에도 국민체육진흥 등 공공재원 조성에 기여하는 사명을 완수해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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