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G 0점대 ERA’ 키움 김재웅, ‘영웅군단’에 뜬 좌완 수호신

입력 2022-06-15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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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재웅. 스포츠동아DB

30경기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ERA)을 유지했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김재웅(24)은 1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16홀드(1승)째를 챙겼다. 시즌 30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을 마크하며 ERA 0.90의 눈부신 역투를 이어갔다.

김재웅은 2021시즌부터 필승조로 나서 51경기에서 1패1세이브11홀드, ERA 3.54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투구이닝도 53.1이닝이나 됐다. 든든한 ‘믿을맨’이 따로 없는 활약이었다. 올 시즌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주무기는 시속 140㎞대 초반의 직구와 함께 던지는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다. 여기에 간혹 커브를 섞어 타자들의 배트를 연신 헛돌게 만들고 있다. 14일 두산전에서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자신이 맡은 1이닝을 믿음직하게 틀어막았다.

김재웅은 올 시즌 개막 이전 일찌감치 홍원기 감독으로부터 필승조로 낙점 받았다. 같은 좌완인 이승호와 함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시즌에 돌입해서도 키움의 초반 승수 쌓기에 가장 큰 공을 세우고 있다.

가장 무서운 무기는 역시 꾸준함. 김재웅은 5월 13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14연속경기 무실점행진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실점을 남긴 경기 자체가 2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4월 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1이닝 2실점), 5월 12일 고척 두산전(1이닝 1실점)에서 기록한 3실점(30이닝)이 전부다.

홀드 부문에서 당당히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눈에 띄는 성적을 낸 지난해와 비교해도 훨씬 뛰어난 페이스다. 2021시즌 30경기에 등판한 시점에서 김재웅의 ERA는 4.24였다. 올해는 6월에 벌써 30경기를 소화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팀 내 신뢰도와 비중은 충분히 설명된다.

조상우의 군 입대로 전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키움 불펜이다. 그러나 새로운 수호신 김재웅의 든든한 활약에 힘입어 ‘영웅군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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