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의 시선, 외국인투수들은 왜 유강남을 좋아할까 [잠실 SD LIVE]

입력 2022-06-15 17: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유강남. 스포츠동아DB

“유, 강, 남.”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31)는 1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1이닝 2안타 무4사구 14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낸 뒤 호투의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하며 활짝 웃었다. 배터리 간의 믿음이 그만큼 확고하다는 의미였다. 플럿코는 “유강남의 사인이 워낙 좋았고, 경기운영을 잘했기에 나도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류지현 LG 감독도 플럿코와 유강남의 호흡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15일 “이제 플럿코와 유강남이 서로 확신을 가진 듯하다. 꾸준히 대화를 나누며 본인의 패턴을 정립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비단 플럿코만이 아니다. 팀의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는 물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LG에서 뛰며 통산 33승을 거둔 타일러 윌슨도 유강남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외국인투수들이 믿고 따르는 유강남의 매력은 대체 무엇일까.

류 감독은 ‘프레이밍’을 언급했다. 스트라이크존의 경계에 걸치는 투구를 효과적으로 잡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능력으로, 투수에게는 상당한 안정감을 주는 요소다. 애초부터 프레이밍에 일가견이 있는 포수로 정평이 나있는 데다, 늘 열정적으로 뛰는 까닭에 외국인투수들이 그만큼 믿고 의지한다는 분석이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 포수들은 (유)강남이처럼 낮은 코스의 스트라이크존을 열심히 잡아주지 않는데, 강남이는 그 코스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프레이밍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호흡을 맞췄던 포수들과 다른, 열심히 잡는다는 느낌을 받다 보니 유강남을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