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타+만점 리드’ 못하는 게 없는 김재성, 친정 울린 특급활약! [잠실 스타]

입력 2022-06-15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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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재성.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재성(26)은 2015년 신인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기대주였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1군 통산 70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지난해 1군 58경기에서 198.2이닝 동안 마스크를 쓰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LG와 인연을 더 이어가지 못했다. 프리에이전트(FA)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했다. 강민호와 김태군 모두 주전급인 데다, 1군에서 75경기를 소화한 권정웅도 버티고 있었다. 남다른 각오가 필요했다.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4월 3일부터 10일까지 1군 엔트리에 등록돼 팀 분위기를 익혔고, 퓨처스(2군)리그 22경기에서도 타율 0.314, 6타점, 출루율 0.446으로 활약했다. 이달 1일 다시 1군 무대를 밟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첫 5경기에서 타율 0.412, 7타점을 올리며 눈도장을 받았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15일 잠실 LG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첫 선발출전이었다. 그는 이 시간만 기다렸다는 듯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2루 첫 타석에서 이민호의 3구째 슬라이더(시속 139.9㎞)를 잡아당겨 우월 2점홈런을 터트렸다. 선발투수 허윤동의 부담을 덜어준 한 방이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4-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2·3루에선 상대의 전진수비를 뚫고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세를 몰아 8회초에도 우전안타를 뽑았다. 3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4타점. 데뷔 후 최고의 활약으로 팀의 6-3 승리에 앞장섰다.

수비에서도 김재성의 활약은 돋보였다. 선발 허윤동이 5이닝 5안타 2볼넷 5삼진 무실점 호투로 2승째를 따내는 데 일조했다. 구위가 몰라보게 향상된 허윤동의 직구를 적극 활용하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8회말에는 이승현이 흔들리자 마운드로 올라가 분위기를 바꾸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팀 승리까지, 김재성에게는 완벽했던 하루였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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