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 축구선수’ 의 희망사항

입력 2022-06-17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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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마리아 마르코비치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선수’로 통하는 아나 마리아 마르코비치가 ‘섹시하다’는 표현에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스위스 여자 프로축구 글래스호퍼에서 뛰고 있는 22세의 크로아티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 포워드는 최근 스위스의 독일어 매체 ‘20 Minuten’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세르비아의 한 매체가 자신을 ‘blonde bombshell(성적 매력이 있는 멋진 금발 미녀)’라고 묘사한 것에 대해 “나는 ‘가장 아름다운 축구선수’ 또는 ‘가장 아름다운 축구선수 중 한명’이라고 표현한 기사를 좋아한다”며 “하지만 ‘가장 섹시한 축구선수’라는 묘사는 맘에 들지 않는다. 가족 때문이다. 누군가에 대해 기사를 쓸 땐 조심해야 한다. 특별히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없을 땐 말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르코비치는 세르비아 매체의 보도 후 일면식도 없는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관심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마치 내 매니저인 척 편지를 보내왔다. 나는 그들이 내게 원하는 게 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내가 축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단지 내 겉모습만 봤을 뿐이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은 (나에 대해) 미리 좀 더 파악하고 내가 축구선수로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예쁘다고 칭찬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활용해 돈을 벌고 싶어 한다고 경계했다.

아나 마리아 마르코비치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급증해 57만 명이 넘는다. 그가 올린 게시물 중에는 축구 외에 비키니 차림 등 외모가 부각된 사진도 꽤 있다. 그는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제안이 온다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다소 도발적인 사진도 올렸지만 알몸으로 포즈를 취한 것은 없다”며 “가족 때문이라도 그런 삶을 살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가끔 노골적인 사진이나 메시지를 받을 때도 있다는 그는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크로아티아 국적이지만 스위스에서 태어나 줄곧 살고 있으며 어려서 10년간 체조를 하다 14세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나 마리아 마르코비치 인스타그램 캡처.


같은 국적의 남자 국가대표 선수인 루카 모드리치를 롤 모델로 삼고 있으며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꼽았다. 가장 잘 훈련된 선수이기 때문이란다.

그는 밀라노 패션쇼에서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와 잉글랜드 첼시 위민에서 뛸 수 있는 기회 중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첼시와 계약하겠다”며 축구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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