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이준석,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서 통산 2승 수확

입력 2022-06-19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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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PGA

호주 국적의 교포 이준석(3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수확했다.

이준석은 19일 강원 춘천시에 있는 남춘천CC(파72)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이규민(22·20언더파)을 단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 원을 획득했다.

정태양(22)에 1타 뒤진 16언더파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준석은 파3 3번~파4 4번~파5 5번 홀에서 잇달아 1타씩을 줄이는 ‘사이클 버디’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198m로 세팅된 3번 홀에선 티샷을 홀컵 7m 거리에 떨군 뒤 버디를 낚았고, 4번 홀에선 140m 거리에서 세컨 샷을 홀컵 2.7m 옆에 붙여 1타를 줄이는 등 초반부터 아이언샷의 정확도와 퍼팅감 모두 탁월했다. 7번(파5) 홀과 10번(파5) 홀에서 재차 버디를 보태며 바로 앞조 이규민과의 간격을 3타 차로 벌리기도 했다.

위기도 있었다. 11번(파4) 홀에서 첫 보기를 적어내고 이규민이 14~15번(이상 파4)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더 강했다. 하이라이트는 16번(파4) 홀이었다. 107m 거리에서 친 세컨 샷은 백스핀이 걸려 홀컵 약 30㎝에 붙었고, 이를 버디로 연결해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5세 때 골프 유학을 떠나 호주 대표로 뛰기도 했던 이준석은 2008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했고, 지난해 6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제63회 한국오픈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다음 주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한국오픈을 앞두고 있는 이준석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며 “지난해 한국오픈 이후 우승에 목말라 있었는데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년 전 갑상선암을 극복했던 그는 “앞으로 선수로서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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