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가 뚫고 조영욱이 넣었다’ 서울, 수원에 1-0 승리…슈퍼매치 3연승 [현장리뷰]

입력 2022-06-19 2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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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에서 수원 윤종규와 서울 조영욱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만2922명이 운집한 빅버드에 울려 퍼진 것은 FC서울의 서포터즈인 ‘수호신’이 외친 승리의 찬가였다.

서울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2분 조영욱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최근 ‘슈퍼매치’ 3연승, 통산 39승(21무37패)째를 쌓은 서울은 5승6무5패, 승점 21로 리그 순위를 7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홈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춘 수원은 8위(4승6무6패·승점18)에 머물렀다.

라이벌전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의 마음가짐은 사뭇 달랐다. 부임 후 첫 번째 슈퍼매치에 임하는 이병근 수원 감독은 “일반적인 리그 경기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체력훈련 때 선수들이 숨이 넘어갈 정도로 힘들어했지만, 그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여유로웠다. “많이 준비한 게 딱 하나 있는데 잘 쉬는 것이다. 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해서 훈련보단 휴식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매치답게 경기는 팽팽했다. 기성용~황인범으로 이어진 서울의 ‘전·현 국가대표’ 미드필더진은 중원을 장악했다. 여기에 팔로세비치까지 힘을 보태며 수원의 중원을 압박했다. 전반 21분엔 나상호가 때린 중거리 슛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쇄도하던 황인범을 맞고 굴절돼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수원은 발 빠른 공격진을 앞세운 예리한 역습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전반 30분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발끝을 예열한 강현묵은 43분 적극적인 침투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골로 이어졌을 상황.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염기훈과 정승원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결승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후반 12분 화려한 기술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나상호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각급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공격 듀오의 합작품이었다. 후반 30분 류승우의 강력한 중거리 슛, 추가시간 염기훈의 터닝 슛 등 수원의 공세를 막아낸 서울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수원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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