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전 없애달라” 다가올 여름, 현장은 다시금 일치단결

입력 2022-06-20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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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현장의 의견은 반영될 수 있을까.

2022시즌 KBO리그의 특징 중 하나는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일정이다. 천편일률적으로 운영돼오던 과거와 달리 올 시즌 KBO리그 일정은 각 구단의 마케팅과 구장 사정에 따라 조금씩 융통성을 가미돼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고척스카이돔을 활용하는 키움 히어로즈의 일정이다. 키움은 올해 혹서기에도 주말 홈에선 ‘낮경기’를 치른다.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고척돔의 장점을 활용해 토, 일요일 홈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할 수 있게 KBO와 협의했다.

주말 낮경기는 관중들이 다음날에 대한 부담감 없이 야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타 구장들보다 일찍 경기를 진행해 시청률, 언론 노출 등에서도 이점이 많다. 키움은 이 같은 이유로 KBO에 혹서기 낮경기 진행을 요청했고, KBO는 논의 끝에 이를 수락했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일정 변경이 현실화되자, 현장에선 가장 ‘큰 산’을 넘기 위해 다시 한번 일치단결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로 시즌 중 선수단의 피로도를 가장 심하게 부르는 ‘2연전’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올해 개막을 앞두고 KBO에 대면으로 ‘2연전을 없애달라’는 내용을 부탁드렸다”며 “10개 구단 감독들의 대다수 의견”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허구연 KBO 총재님도 이 문제에 긍정적인 답을 하셨다. 현장 관계자들에게 ‘왜 바꾸지 못하느냐’는 얘기도 하셨기 때문에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역시 2연전 폐지에 긍정적 의견을 냈다. 류 감독은 “2연전에서 가장 힘든 건 역시 이동이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극심해지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총재님께서도 2연전 폐지에 대해 현장의 얘기를 들으셨다. 좋은 쪽으로 결론을 내주시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의 3연전 일정은 8월 12일까지 진행된다. 8월 13일부터 10개 구단은 2연전에 돌입해 팀당 144경기를 완주하게 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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