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울산 현대모비스 총감독으로 2선 후퇴…신임 사령탑 조동현

입력 2022-06-20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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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만수’ 유재학 감독(59)이 울산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났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코칭스태프 개편을 발표했다. 유 감독은 총감독을 맡아 한 발짝 뒤로 물러선다. 기존 조동현 수석코치(46)가 새로 지휘봉을 잡는다. 양동근 코치는 수석코치로 승격돼 조 신임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2004년 현대모비스 사령탑에 오른 유 감독으로선 부임 18년 만에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사실상 현장 지도자 은퇴다.

현대모비스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이 종료된 뒤 유 감독이 사무국에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팀이 강팀으로 거듭나는 데 있어 지도자들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었다”며 “만류 끝에 유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말 그대로 총감독의 역할을 한다. 유 총감독은 조 신임 감독과 양 수석코치를 돕는다. 외국인선수 시장 체크를 위한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참관과 팀 전지훈련 등에 동행한다”고 덧붙였다.

유 총감독은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다음달 NBA 서머리그가 열리는 현장에서 조 신임 감독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유 총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해 프로농구의 역사와 함께 했다. 모교 연세대에서 코치를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신생 프로팀 대우증권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1998~1999시즌 35세의 나이로 프로 사령탑에 오른 이후 신세기~SK 빅스~전자랜드로 이름이 바뀌는 동안 지휘봉을 지켰다.

2004년 여름 현대모비스 사령탑을 맡은 뒤 본격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부임 후 2시즌 만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과시했다. 이후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6회, 프로농구 사령탑 최초 통산 700승 등을 이루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선 남자농구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한국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도 일조했다.

철저하게 짜여진 틀 안에서 팀 전력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활용해 ‘만 가지 수’를 가진 지도자라는 의미의 ‘만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KBL 정규리그 1257경기에선 724승533패(승률 0.576), 플레이오프 108경기에선 58승50패(승률 0.537)를 기록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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