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렁치렁 서예지, 복수라지만 불륜녀 주제에 어딜 (이브)

입력 2022-06-30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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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가 박병은·유선의 집안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된다.

tvN 수목드라마 ‘이브’(연출 박봉섭 극본 윤영미)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지난 회차에서 이라엘(서예지 분)은 자신의 모친 김진숙(김정영 분)을 한소라(유선 분)가 살해했음을 확신한 뒤 그녀의 삶을 무너뜨리고자 했다. 이후 라엘은 소라에게 강윤겸(박병은 분)의 불륜 상대가 자신임을 밝히며 본색을 드러냈고, 소라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에 소라는 라엘을 향해 윤겸과의 굳건한 애정을 과시하는 한편, 라엘의 유치원 퇴출을 선언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라엘은 소라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그녀의 인생을 파멸시키겠다고 선전포고 해 긴장감을 치솟게 만들었다. 이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라엘과 소라의 맞대결.
30일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 컷에는 윤겸·소라 부부의 집안 장례식에 참석한 라엘 모습이 담긴다. 라엘은 사뭇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인다. 윤겸은 라엘에게 시선을 빼앗긴 한편, 소라는 애써 분노를 삭이는 모습. 또 다른 라엘은 소라 부친 한판로(전국환 분)와 마주한다. 이를 본 소라는 라엘 팔을 다급히 붙잡고, 그런 그녀의 표정에 초조한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라엘이 한판로에게 윤겸과의 불륜을 밝히려는 것인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30일 라엘이 소라의 인생을 처절하게 무너뜨리기 위해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피를 말리는 복수 행보를 시작한다. 잔혹한 복수를 꿈꾸는 라엘과 분노로 타오르는 소라의 맞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라엘보다 오히려 소라에게 연민이 생기는 웃기는 상황이다. 그만큼 라엘이라는 인물 서사가 보통의 상식과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넘어선다. 아무리 복수를 위함이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옳다고 박수칠 수 없다. 시쳇말로 ‘사이다’(통쾌함)는 없고 ‘이게 뭐지?’ 싶은 알 수 없는 반응만 일으키는 꼴이다. 누가 주인공인지 알 수 없는 ‘이브’는 30일 밤 10시 30분 어김없이 10회 방송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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