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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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강백호(23)가 이번에도 빠른 회복력을 보일까.


강백호는 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도중 주루플레이를 펼치다 허벅지 통증으로 쓰러져 앰뷸런스에 실려 나갔다. 2일 정밀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뒤 근육 부분파열로 약 6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8월 중순에나 1군 실전 소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올 시즌 개막 직전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고 6월초 1군 경기에 등장한 그는 다시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강백호는 22경기에서 타율 0.268,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4경기에서 2홈런을 터트리는 등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시점에 당한 부상이라 팀과 개인 모두 아쉬움이 적지 않다.


KT 코칭스태프는 강백호가 다시 빠른 회복력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 피로골절에 따른 수술을 받은 뒤에는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훈련을 시작하는 등 회복이 빨랐다. 5월말에도 실전에 나설 수 있을 정도의 몸을 만들었지만, 부상 재발을 염려한 코칭스태프가 1군 복귀시점을 최대한 늦췄다. 강백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1경기를 소화한 직후인 6월 4일 1군 경기에 출전했다.


강백호, 박시영 등 핵심자원들의 잇따른 부상과 외국인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 등으로 시즌 초반 출발이 순조롭지 않았던 KT는 강백호의 복귀 이후 안정을 되찾아 꾸준히 승수를 쌓았다. 어느덧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강백호의 부상 이탈이라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지만, 외국인선수들의 정상 가동과 황재균의 부진 탈피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KT는 강백호가 빠른 회복력으로 8월초 팀에 가세해 후반기 레이스에 큰 힘을 불어넣어주길 바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