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이 발표한 샐러리캡 소진율의 문제점과 아시아쿼터의 상관관계 [바스켓볼 브레이크]

입력 2022-07-03 15: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6월 30일로 KBL의 선수등록이 마감됐다. 실상은 국내선수 등록 마감이다. 2022~2023시즌 활약할 각 구단의 국내선수들이 확정됐다. KBL 발표에 따르면 10개 구단에서 등록한 국내선수는 총 155명, 샐러리캡 소진율은 평균 91.6%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는 다음 시즌 국내에서 뛸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연봉은 포함되지 않았다. KBL은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보수를 각 구단 샐러리캡에 포함시키도록 규정해놓았다. 일부 구단은 아시아쿼터 선수와 계약하고 영입 사실까지 발표했지만, KBL에 등록하지 않아 이번 발표에는 이들의 보수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아시아쿼터를 활용하는 구단들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약간 더 상승할 수밖에 없다.

흥미로운 사실은 각 구단의 샐러리캡 소진율이 시즌 도중에도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KBL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확대를 결정하면서 이들의 등록시기를 정규리그 4라운드 종료 이전까지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구단들은 아시아쿼터 선수 등록시점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 시즌을 치르는 도중에도 아시아쿼터 교체를 단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리그와 각 구단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시즌 도중에도 변동될 여지가 생겼다.

KBL의 아시아쿼터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KBL은 구단들이 아시아쿼터 선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길을 열어놓고, 대우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해줬다. 아시아쿼터로 국내에서 활약할 선수들은 기본적인 보수뿐 아니라 주택 등의 편의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보수만 샐러리캡에 포함될 뿐 사실상 외국인선수와 동등한 대우를 보장해준 것이다.

국내선수들 입장에선 탐탁치 않은 부분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국내선수 쿼터로 분류된다. 샐러리캡에서 국내선수들의 몫을 잠식한다. 경기 출전은 물론 보수까지 국내선수들이 줄줄이 양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KBL 규정상 각 구단은 국내선수들에게 주택 등의 편의를 제공할 수 없다. 이와 달리 필리핀 등 아시아쿼터 선수들에게는 더 나은 대우가 주어진다. 국내선수들의 박탈감이 여러모로 커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상응하는 보완책이 필요해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