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서튼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서튼 감독. 스포츠동아DB


“걱정이 사라졌으니 달릴 일만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초반 선전했지만 부상자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급격히 가라앉았다. 5월초까지 2위였던 팀 순위는 부상 이슈를 극복하지 못해 7위까지 떨어졌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빠져나갔던 선수들이 최근 잇따라 복귀하면서 다행히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최근의 팀 상황을 설명하며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최대한 승수를 챙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튼 감독은 “이제 팀에 대한 걱정은 많이 사라졌다. 부상자들이 대부분 복귀해 거의 정상 전력을 회복했다”며 “선발진 가운데 박세웅과 찰리 반즈도 우천취소 등으로 인한 한 차례 휴식을 통해 한결 좋아진 모습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올스타 휴식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때까지 위닝시리즈를 최대한 가져가는 등 승수를 꾸준히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단기 목표를 공개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와 격차도 아직은 크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4위인 KIA 타이거즈, KT 위즈에 롯데는 3.5경기 뒤져있다. 이를 의식한 듯 서튼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일주일 정도 올스타 휴식기가 있는데 그 시기에도 정비를 잘해서 후반기에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튼 감독은 또 한 명의 주전선수가 곧 1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는 이학주를 조만간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학주는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28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서튼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