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프리츠 8강 격돌…이기면 키리오스·가린 승자와 준결승

입력 2022-07-05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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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즌 3번째 테니스 메이저 대회 윔블던(총상금 4035만 파운드·약 642억3000만 원) 남자단식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대회 개막 8일째인 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16강전에서 2번 시드 라파엘 나달(세계4위·스페인)이 보틱 판더잔출프(25위·네덜란드)를 2시간 22분 만에 3-0(6-4 6-2 7-6<8-6>)으로 꺾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의 다음 상대는 테일러 프리츠(14위·미국)다. 11번 시드의 프리츠는 이날 제이슨 쿠블러(99위·호주)를 3-0(6-3 6-1 6-4)으로 완파했다.

나달과 프리츠는 통산 전적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인데, 가장 최근 대결인 올해 3월 마스터스 1000 BNP 파리바 오픈 결승에서는 프리츠가 이겼다. 당시 나달은 왼쪽 갈비뼈 피로골절을 안고 경기에 임했으며, 결승 전에서 패한 후 치료를 위해 6주간 코트를 떠난 바 있다.

강 서버 프리츠는 이번 대회 무실세트로 8강에 올랐다. 다만 아직까지 시드 배정을 못 받은 선수만 만났다.

닉 키리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40위·호주)는 브렌던 나카시마(56위·미국)를 3시간 11분이 걸린 풀 세트 접전 끝에 3-2(4-6 6-4 7-6<7-2> 3-6 6-2)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키리오스가 윔블던 8강에 오른 것은 19세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해 16강에서 나달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2014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키리오스는 이번 시즌 잔디코트 최다승(11승)을 기록 중이다.

키리오스는 크리스티안 가린(43위·칠레)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가린은 생애 첫 윔블던 16강에 오른 알렉스 드 미노(27위·호주)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2-6 5-7 7-6<7-3> 6-4 7-6<8-6>)에 성공했다. 총 4시간 34분이 걸린 혈전 이었다.

키리오스-가린 경기에서 이긴 선수가 나달-프리츠 승자와 맞대결한다.

전날 열린 경기에선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대 야닉 시너(13위·이탈리아), 캐머런 노리(12위·영국) 대 다비드 고팽(58위·벨기에)의 대결 구도가 짜였다.

나달과 조코비치의 결승 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나달이 개인 통산 3번째 윔블던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23회로 늘려 20회로 공동 2위인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97위·스위스)와 격차를 더 벌린다. 반면 조코비치가 4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1개차로 줄어들어 역대 최고선수 경쟁은 안개 속으로 빠진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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