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기대하더라” 3년 만에 올스타전 나서는 이정후가 그리는 그림

입력 2022-07-06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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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나눔올스타 외야수 부문 베스트12로 선정돼 별들의 축제에 초대받았다. 통산 5번째 베스트12 선발이다.


무엇보다 3년 만에 팬들 앞에 설 수 있다는 점이 뜻 깊다. 2020, 2021년 올스타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한 까닭에 팬들과 함께하는 ‘별들의 축제’는 그만큼 반갑다. 이정후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못 해볼 수도 있는 것이고, 올스타라는 자체가 팬들과 선수들의 인정을 받아야 가능한 자리”라며 “매번 나가는데도 좋다. 2년 동안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기에 그만큼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고 밝혔다.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기에 올해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2019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이후 관중이 가득 들어찬 잠실구장에서 뛴 적이 없기에 더욱 그렇다. 그는 “2019년 KS 이후 한 번도 꽉 찬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팬들과 함께, 또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16일 올스타전에 앞서 진행되는 ‘KBO 레전드 40인’ 투표 결과 공개로 시선을 돌렸다.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하는 레전드 40인 투표는 팬들과 전문가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을 마친 상태다. 16일 최다득표 1~4위가 공개된다. 이정후는 “아빠도 기대를 하고 있더라고요”라며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동아DB


이정후의 아버지는 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52)이다. 한국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다. 아버지와 아들이 올스타전 무대에 함께 서있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이정후는 “아빠의 이름이 내 앞에서 불리면 정말 멋질 것 같다. 아빠는 좋은 선수였고, 멋있는 선수였다. 많은 팬들 앞에서 레전드로 인정받게 되면 더 멋지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올스타전에 나서는 아버지를 보며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아들은 생각보다 더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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