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에 박은선까지 ‘최정예’ 호출한 여자축구, 일본에서 ‘우승 벨’ 울릴까?

박은선.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가 17년 만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정상에 도전한다.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6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19일 개막할 E-1 챔피언십 여자부(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일본, 중국, 대만과 경쟁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의 한국은 2005년 안방 대회 우승 이후 준우승(2015·2019년)과 3위(2010·2013년) 2회씩에 그쳤다.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올 초 인도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준우승에 이어 최근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 0-0 무승부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최정예가 모두 출동한다. 잉글랜드생활을 마치고 WK리그 수원FC 위민에 입단한 지소연과 조소현(토트넘), 이영주(마드리드CFF) 등의 해외파,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전)에 가입한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에 2005년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스트라이커 박은선(서울시청)까지 가세했다.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벨 감독은 이번 대회를 내년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릴 2023 FIFA 여자월드컵의 징검다리로 삼고자 한다. 2019년 10월 부임한 그의 데뷔무대가 그 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E-1 챔피언십이기도 했다. “3년 전 일본을 이겼다면 우승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더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한다”는 벨 감독은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일본은 영리하고 전진패스가 좋다. 볼 터치를 줄이고 빠른 공수전환이 필요하다. 체력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6일 출국해 일본(19일)~중국(23일)~대만(26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