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로봇형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선보이고, 기존 안마의자를 넘어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왼쪽)과 팬텀 로보 체험존에서 제품 체험을 하고 있는 모델들. 
사진제공 l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가 로봇형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선보이고, 기존 안마의자를 넘어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왼쪽)과 팬텀 로보 체험존에서 제품 체험을 하고 있는 모델들. 사진제공 l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넘어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

아이언맨 로봇슈트같은 외관 눈길
코어근육·하체근육 스트레칭 가능
정전보호버튼 등으로 안전성 강화
개별 구동 통해 재활치료영역 확대
향후 심전도·혈압 측정 상품 개발
국내 안마의자 리딩 업체 바디프랜드가 로봇형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선보이고,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섰다. 이 회사는 6일 서울 강남구 도곡타워 본사에서 팬텀 로보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다리 안마부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로봇의 시작을 알린다”고 밝혔다.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 적용

팬텀 로보는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면서 기존 안마의자와 차별화된 동작으로 여러 근육을 자극하는 ‘새로운 움직임’, 코어 근육까지 스트레칭하는 ‘새로운 마사지감’, 다양한 포즈로 몸을 움직이게 하는 ‘새로운 재미’를 구현했다.

단순히 안마의자에 ‘앉는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좌·우 양발에 하나씩 ‘착용’한다는 디자인 콘셉트를 담았다. 마치 마블 캐릭터 아이언맨의 로봇 슈트처럼 웨어러블 로봇 형태의 외관을 갖췄다. 화이트 색상과 몸을 감싸는 듯한 형태는 미래적인 세련미를 표현했고, 내부 시트는 인체 형상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두 다리를 자유롭게 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마사지 패턴 설계가 가능해졌다.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로 불리는 기술을 통해 장요근, 이상근, 햄스트링 등 기존에 자극하기 어려웠던 코어 근육 및 하체 근육 부위도 스트레칭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몸 전체가 뒤로 눕혀지며 오른쪽 다리는 들고 왼쪽 다리는 내려줘 장요근과 그 주변부를 이완시켜주는 ‘장요근 이완 모드’, 허벅지 뒤쪽 근육을 늘려 유연성을 증진시켜주는 ‘햄스트링 이완 모드’, 사이클 타는 동작으로 무릎과 고관절 주위 근육을 이완시키는 ‘사이클 모드’, 허리 부위를 트위스트 해주는 동작을 구현하는 ‘롤링 스트레칭 모드’ 등 로보 모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실제 사람이 마사지하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움직임이 늘어나고 다이내믹해진 만큼 안전성도 강화했다. 다리 하단부 및 후면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안전센서 15개를 적용했다. 작동 중 전원공급이 끊길 경우 버튼 하나로 위치가 원상복귀 되는 정전 보호 버튼과 저온 화상 방지 기능도 적용했다. 와이파이로 쉽고 간편하게 펌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바디프랜드의 로봇형 안마의자 ‘팬텀 로보’

바디프랜드의 로봇형 안마의자 ‘팬텀 로보’



●‘건강 수명 10년 연장’ 홈 헬스케어 추구

팬텀 로보의 출시는 바디프랜드가 기존 안마의자를 넘어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건강 수명 10년 연장’의 포부를 갖고, 개별 구동이 가능한 미래형 헬스케어 제품의 특성을 살려 재활 치료 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독립 구동 다리 마사지부 구조 및 로보 마사지 모드 관련한 특허로 19건 출원해 4건 등록을 진행했다.

팬텀 로보 역시 메디컬R&D센터 소속 정형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관련 연구진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지식을 접목해 제작했다. 향후 제품 이용 시 혈압, 심전도, 심박수 등 생체신호 측정이 가능한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다리 부분 분리를 넘어 팔과 목 등의 분리 가동 형태로도 개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 부회장을 역임하고, 3월부터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을 맡고 있는 지성규 총괄부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지 총괄부회장은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안마의자의 범주를 뛰어넘어 집에서 편하게 마사지 받으며 각종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이른바 ‘디지털 헬스케어’, 더 나아가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것”이라며 “헬스케어는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중요한 업종이다. 제가 오래 몸담았던 금융업 이상으로 섬세하고 정교해야 한다. 오직 고객 건강 증진만을 목표로 더욱 섬세하게 연구하고 제품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또 “가까운 시일 내에 팬텀 로보가 안마의자 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고,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열 상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