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피습, 서예지 호구라서 당했나 (이브)

입력 2022-07-07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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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이 한밤중 의문의 피습을 당한다.

tvN 수목드라마 ‘이브’(연출 박봉섭 극본 윤영미)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지난 회차에서 서은평(이상엽 분)은 고아원 출신인 자신을 친아들처럼 돌봐준 이태준(조덕현 분) 딸 이라엘(서예지 분)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그녀를 지키고자 복수에 동참했다. 이에 대통령 비서실장 제안을 수락하며, 복수 대상들의 세계에 침투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은평은 라엘과 강윤겸(박병은 분) 불륜에 분개하는 한소라(유선 분) 부친 한판로(전국환 분)가 라엘을 해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며 적극적인 조력하고 있다.

7일 12회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 컷에는 은평이 의문의 인물과 대치 중인 일촉즉발 상황이 담긴다. 한 손에 각목을 쥔 은평의 표정에 긴박감이 감돈다. 하지만 이어진 스틸 컷에는 피습을 당해 쓰러진 은평 모습이 담긴다. 이를 목격한 라엘은 정신을 잃은 은평을 안고 한 곳에 시선을 떼지 못한다. 이에 한판로가 은평 피습을 사주한 것인지, 라엘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은평의 조건 없는 호구 활약이 주목된다.

은평은 ‘이브’에서 가장 난해한 캐릭터다. 라엘을 돕지만, 갑자기 왜 사랑에 빠지는지에 대한 서사는 없다. 은인의 딸로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갑자기 사랑으로 뒤바뀐다. 일단 사랑에 빠졌다고 하니 사랑에 빠진 것으로 전개되고 있다. 순애보로 포장은 가능하다. 그저 포장만이다. 실상은 호구다. 라엘 뜻대로 움직여주는 가장 부리기 쉬운 호구 은평. ‘이브’ 속 캐릭터 중 가장 선하면서도 가장 맹하다. 라엘을 향한 호구 은평의 사랑은 향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상대적으로 주체적인, 실상은 ‘덜 호구’ 윤겸보다 더 맹목적인 ‘라엘 바라기’ 은평의 호구 활약이 이 작품을 보는 또 다른 시청 포인트다.

라엘 호구들만 가득한 ‘이브’ 12회는 7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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