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막내에서 리더로…장우진, “국제대회 부진 씻어낼 것”

입력 2022-07-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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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대회 부진을 씻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년 만에 탁구남자대표팀 막내에서 리더로 올라섰다.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은 올해 4월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단체전과 개인단식 우승을 비롯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코리아리그 남자 다승왕(32승)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더욱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8승1패로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 당시 남자대표팀에서 이상수, 정영식에 이은 막내였지만, 이번 대표팀에선 황민하, 조대성, 조승민, 안재현을 이끄는 최고참으로서 국제대회에 나섰다.

결과는 좋았다. 6월 ‘WTT 콘텐더 자그레브’와 ‘피더 오토세크’에서 조대성과 함께 잇달아 남자복식을 제패했다. 남자단식에서도 오토세크 대회 정상에 오르며 2개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지난해 여름 도쿄올림픽 남자단식 4라운드 탈락과 11월 WTT 컵 파이널스 남자단식 1라운드 탈락, 올해 3월 싱가포르 스매시 남자복식 8강 탈락 등으로 ‘국제전 울렁증’ 우려가 일었지만, 이를 딛고 일군 결과라 의미가 깊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도 “(장)우진이의 우승은 선수단 전체에 용기를 줬다”며 “선수들이 모두 준비를 철저히 해 목표를 달성했다. 우진이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했지만 이번 선전을 발판 삼아 자신감을 되찾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6월 국제대회 성과에 대해 장우진은 “또래 선수들이 자유분방해 리더로서 대표팀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려고 했다”며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저조해서 대회를 앞두고 걱정이 컸었다. 주세혁 감독님께서 즐기면서 경기를 하라고 격려해주신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KTTL 맹활약에 대해선 “챔피언 결정전 등 긴장감 있는 경기를 많이 치른 게 기량 향상과 멘탈 단련에 큰 도움이 됐다”며 “향후 관중들이 더 많이 들어오면 전반적인 리그 경쟁력도 높아지고, 스타도 더 많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에 대해서 그는 “1월에 전국남녀종합선수권 남자단식 3연패를 노렸지만 아쉽게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타이틀을 꼭 찾아오겠다”며 “세계랭킹(남자단식 30위)도 톱10 진입을 목표로 전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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