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어·포·천·동’을 주목하라

입력 2022-07-0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주마 어디가나. 지난해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마지막 경주인 경기도지사배(GIII)에서 우승해 출전마 중 유일한 대상경주 우승 경력을 보유한 강력한 우승후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10일 국산마 1800m 장거리 대상경주 개최

어디가나, 대상경주 유일한 우승마
포에버드림, 가장 어리고 올 3승째
천지여걸, 직전 경주서 우승 상승세
동진최강, 단거리 뛰어나 뒷심 관건
10일 일요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8경주로 ‘일간스포츠배(L)’ 대상경주가 열린다. 총 2억 원의 상금이 걸린 2등급 이하 국산마들이 1800m 장거리를 겨루는 레이스다.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경주에는 3세부터 7세까지 레이팅 80 이하의 국산마 기대주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승 후보 4마리를 살펴보았다.


●어디가나(암, 한국, 4세, 레이팅64 승률 30.8%, 복승률 30.8%)

지난해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마지막 경주인 경기도지사배(GIII)에서 우승했다. 덕분에 4군에서 3군으로 승급하며 4세 시즌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출전마 중 유일한 대상경주 우승 경력을 보유한 강력한 우승후보다. 4월에 열린 1800m 특별경주에서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엄청난 스퍼트를 발휘해 3위까지 치고 나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장거리 경주에서 보여준 것처럼 이번에도 막판 추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포에버드림(거, 한국, 3세, 레이팅74, 승률 55.6%, 복승률 66.7%)

이번 대회 출전마 중 3세로 가장 어리다. 하지만 가장 높은 레이팅과 수득상금(최근 3회 기준)을 보유한 우승후보다. 데뷔 첫해 2승, 올해도 3승으로 지금까지 9전5승이라는 준수한 전적이다. 5승 모두 안토니오 기수와 호흡을 맞췄을 때 거두었다. 최근 출전한 1200m∼1400m 일반경주에서도 잇따라 1위를 했다. 데뷔한지 이제 갓 1년이 된 경주마로 경험은 조금 부족하지만, 그동안의 성적을 볼 때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말이다. 큰 무대인 이번 대상 경주에서 기대를 모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천지여걸(암, 한국, 5세, 레이팅73, 승률 23.5%, 복승률 47.1%)

경주거리에 상관없이 꾸준한 능력을 보여 왔다. 최근 1800m에 4회 연속 출장하고 있으며 순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직전 경주를 우승해 이번 경주에서도 활약이 예상된다. 레이스 스타일이 초반부터 서두르기보다 중반 이후부터 묵직하게 힘을 끌어올려 경마팬들을 즐겁게 한다. 지난해 8월 1300m 일반경주에서 다리를 드는 불안한 출발로 인해 가장 뒤에서 경주를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경쟁마 9두를 모두 따돌리며 우승했다.


●동진최강(수, 한국, 4세, 레이팅67, 승률 45.5%, 복승률 63.6%)

주로 1200m와 1400m에 집중 출전해 각 승률 75%, 40%를 보이는 등 단거리 경주에 뛰어난 면모를 보여 왔다. 지난해 10월 거리를 200m 늘려 KRA컵 마일(GⅡ)에 원정 출전했다. 중하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며 힘을 아꼈지만 격차를 끝내 줄이지 못하고 9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단거리에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해 직전 경주에서 1800m 장거리에 도전했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결국 6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상경주가 한 달 만의 장거리 재도전이다. 그동안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눈길을 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