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옥 돌변에 이 씨 삼형제 로맨스가 비상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에서 “제발 결혼만 하라”던 경애(김혜옥 분)가 단단히 마음을 먹고 세 아들 결혼에 태클을 걸기 시작했다. 유나(최예빈 분) 거짓말을 알게 되면서 경애 태도가 뒤바뀐 것. 예비 며느리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나선 경애 마음에 윤재(오민석 분), 현재(윤시윤 분)이 선택한 상대가 성에 차지 않았다. 9일 방송에서는 “이 씨 집안 남자들아!”를 포효하며 두더지 게임에 몰두하던 경애 마음이 드러났다. 해준(신동미 분), 미래(배다빈 분) 앞날은 어떻게 될까.

● “나이도 성격도 다 싫어!”

“변치 않는 사랑 함께 만들어 보자”는 윤재 프러포즈에 해준이 화답하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다. 이런 장남 결혼 소식은 경애가 그토록 바라던 일. 하지만 상대를 마주한 순간 달라졌다. 해준을 본 경애는 “이건 꿈일 거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얼굴색이 달라졌다. 앞서 현재 로펌에서 마주한 대표 해준이 난데없이 소리를 지르는 걸 본 경애는 해준 첫인상을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해준이 윤재보다 연상이라는 사실도 반대 이유였다. “어머니가 나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해준이 느낄 정도다.
● “나 무서워서 도망하게 할 거야!”

경애는 현재 여자친구 미래도 알게 됐다. 민호(박상원 분)는 해준을 만나보고 단단히 화가 난 아내 경애를 보고는 좋지 않은 소식을 한 번에 전하는 게 낫겠다 싶어 현재 여자친구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 현재가 담당한 이혼 취소 소송 의뢰인이었다는 사실에 경애는 미래를 보기도 전에 “그 결혼도 반대”라고 외쳤다. “이제는 애들이 여자 데려온다면 무섭다”며 데려오지도 말라고 선까지 그었다. 그러더니 경애는 현재가 부친 민호에게 미래를 소개하는 자리에 자신도 같이 가자고 한다. 심지어 “나 무서워서 현재와 안 사귄다고 도망가게 할 것”이라고 잔뜩 벼르고 나섰다. 경애가 미래를 만나는 상황은 10일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제작진은 “창대한 계획을 세운 경애가 미래를 만난 후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 “너 평생 안 봤으면 좋겠어!”

과거 자신을 보는 것 같아 유난히 더 유나를 아꼈기에, 배신감도 배가됐던 경애. 그래서 유나에게 “너 평생 안 봤으면 좋겠다”는 모진 말로 못을 박았다. 유나도 그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죄책감에 시달렸고, 결국 수재에게 이별을 고하고는 돌아섰다. 하지만 사랑만은 진심이었기에 수재와 유나에게 그 후유증이 거세게 몰아쳤다. 수재는 다니던 침대 회사에 택배 상하차와 청소 알바까지 더해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있고, 유나 역시 눈물을 삼키며 제빵사 꿈을 향해가고 있다. 그 사이 유나를 좋아하는 본부장 정후(김강민 분)가 조금씩 틈새를 공략 중이다. 이들 관계는 어떻게 될까.
‘현재는 아름다워’ 30회는 10일 저녁 8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