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찐팬’ 코엘료 “아미들과 협업하고 싶어”

입력 2022-07-1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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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학술대회 특별 대담 영상 참여
“BTS 음악과 춤은 마치 세상의 악한 존재를 내쫓는 것 같다.”

베스트셀러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평소 ‘아미’로 유명하다. 글로벌 방탄소년단(BTS)의 ‘찐팬’이다.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 이후 자신의 책에 사인하는 것은 물론 각종 학술대회 초청 등에는 모두 “NO”를 외쳤지만, “74세의 나이에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싶다”면서 ‘BTS 학술대회’ 기조연설 초청만큼은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14일∼16일까지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제3회 BTS 국제 학술대회’는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현상을 연구하는 행사이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새로운 휴머니티와의 조우’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1회와 2회는 영국과 미국에서 열렸고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렸다. 이지영 한국외대 교수, 김영대 음악평론가, 안병진 경희대 교수, 농인으로 과거 서울 콘서트에 참가했던 방탄소년단 팬 안정선 씨 등이 연사로 나섰다.

코엘료는 이날 특별 대담 영상을 통해 “BTS는 아무도 하지 못한 방법으로 성공했다”며 “나는 BTS를 향한 무한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TS 노래를 듣게 되자 멈출 수 없었다. 너무 좋아하게 됐다. 그들의 콘서트 DVD를 수차례 돌려봤다”며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군무를 자신의 책 ‘연금술사’에 나오는 종교의식과 관련한 ‘성스러운 춤’에 비견하며 호평했다.

코엘료는 “BTS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상상할 수 없다. 춤 연습 등 쉬운 인생이 아니었을 텐데 사람들은 그 이면의 힘든 과정은 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BTS는 마치 텅 빈 바닷가 같다.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아도 엄마는 엄마끼리, 운동하고 싶은 사람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젊은 사람들끼리 (방탄소년단의 이름 아래) 모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엘료는 한국과 브라질 아미 두 명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자신의 자택으로 초대해 방탄소년단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쓰기는 정말 외로운 작업”이라며 “아미들과 협업할 기회가 있다면 기쁘게 얼마든지 협업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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