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김세영, 고진영…스코틀랜드 오픈서 에비앙 아쉬움 털어낼까

김효주, 김세영, 고진영(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주 끝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중 유럽에서 열리는 두 번째 대회인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26억1000만 원)이 2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펼쳐진다. 곧바로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에 앞서 열리는 전초전이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휴식을 택한 가운데 김효주(27), 김세영(29), 고진영(27) 등 한국 선수 16명이 도전장을 냈다.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하며 헨더슨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해 우리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4라운드 마지막 18번(파5) 홀에서 이글퍼트가 살짝 빗나간 게 아쉬웠다.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뒤 “좋은 성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 이어질 2개 대회까지 좋은 영향이 있기를 바란다. 날씨가 더우니 잘 적응해서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에게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흐름이 좋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해 올해로 투어 데뷔 8년차를 맞은 김효주는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을 수확했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번을 포함해 톱10에 5번 진입했다. 특히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3위)과 6월 열렸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공동 5위) 등 최근 참가한 메이저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스코틀랜드 오픈은 물론 8월 4일 개막하는 AIG 여자 오픈에서 충분히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 이번 대회 코스 던도널드 링크스는 바람이 많이 부는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로 AIG 오픈이 열리는 뮤어필드와 비슷하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공동 8위에 자리했던 김세영과 고진영도 우승에 도전한다.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 17번 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로 아쉬움을 삼켰던 김세영은 2017년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렸던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오른 바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퍼트 난조로 고개를 떨궜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낮은 탄도의 샷을 잘 쳐야 한다”며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효주는 한국시간 오후 9시59분 1라운드를 시작하고, 김세영과 고진영은 그보다 앞선 오후 4시10분과 4시21분에 각각 출발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