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웅태(오른쪽), 김선우. 사진출처 | 국제근대5종경기연맹 홈페이지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김선우(26·경기도청)는 1일(한국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혼성계주에서 139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조지프 충-제시카 발리(이상 영국)에 13점 앞서며 여유롭게 우승했다. 특히 전웅태는 조지프 충을 상대로 5월 불가리아 알베나 월드컵 3차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할 당시 금메달리스트였던 그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전웅태-김선우는 첫 경기인 펜싱에서 264점(27승9패)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이어진 수영에서도 314점(1분58초25)으로 4위에 올라 선두 자리를 지켰고, 승마에서도 300점으로 공동 2위를 마크해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마지막 경기인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 515점(13분 05초)으로 11위에 그쳤지만 메달 색깔에는 영향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전웅태는 정진화(33·LH)와 나선 남자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해 2관왕에 올랐다. 김선우도 김세희(27·BNK저축은행)와 함께 달린 여자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성승민(19·대구광역시청)-장하은(18·경기체고)과 함께 여자단체전 은메달도 합작했다.
전웅태(오른쪽), 김선우. 사진출처 | 국제근대5종경기연맹 홈페이지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2, 은 1,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종합순위를 따로 매기지 않는 대회지만, 영국(금2·은1)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경기 후 국제근대5종연맹(UIPM)과 인터뷰에서 전웅태는 “이번 대회 개인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금메달 2개를 갖고 돌아가게 돼 너무 기쁘다”며 “올 시즌은 정말 환상적이다. 지금의 활약을 넘어서 다음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은종 근대5종국가대표 감독도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국민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갖고 대회를 마쳤다”며 “앞으로도 근대5종을 향한 꾸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