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직진’ 최윤영 “솔직한 매력, 나조차 새로워” [인터뷰]

입력 2022-08-04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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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윤영.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배우 최윤영.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저도 저 자신이 새로워요!”

배우 최윤영(36)이 ‘변신’을 선언했다. 2008년 KBS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14년간 연기에만 매진해오던 그는 최근 예능 무대로 자리를 옮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4월 합류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 이어 3일부터 연애를 소재로 내세운 ‘연애는 직진’에 나섰다.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골때녀’와 ‘연애는 직진’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tvN ‘경이로운 소문’, ‘60일, 지정생존자’ 등으로 굳혀진 이미지를 벗고 솔직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어필하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2일 서울시 서대문구 스포츠동아 사옥에서 만난 최윤영은 “방송으로 실제 모습을 드러내는 경험이 낯설고 신기할 따름”이라면서 “덜덜덜 떨면서 ‘연애는 직진’ 첫 방송을 기다렸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Q. 최근 예능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일종의 ‘부캐’(부가캐릭터) 느낌이어서 재미있어요. 드라마에는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예능프로그램에는 ‘진짜의 나’를 보여주는 거잖아요. 제가 평소에도 솔직한 성격이라 ‘너무 다 드러내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해요. 그래도 매사에 진심으로 임하기 때문에 시청자나 제작진이 좋게 봐주시는 것 아닐까 해요.”

배우 최윤영.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배우 최윤영.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Q. ‘골때녀’로 축구에 푹 빠진 듯한데.

“사실 제가 몸 쓰는 건 자신 있어요. 테니스나 골프를 즐기고, 춤추는 것도 좋아해요. 축구도 잘 할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웬걸, 이렇게 힘들 줄 누가 알았나요. 일주일에 두어 번 팀 연습을 하고, 개인 수업도 틈틈이 받다 보면 일주일이 축구로 꽉 차요. 주변에서도 항상 ‘축구 좀 늘었냐’거나 ‘다친 데 없냐’고 묻고요. 누가 보면 축구 선수인 줄 안다니까요. 하하하!”


Q. 배우팀 ‘FC 액셔니스타’는 어떤가.

“원년 멤버인 최여진, 정혜인 등이 소속된 팀이라 ‘완성형’이에요. 주장인 여진 언니는 1년 넘게 공을 차서 저와는 실력 차이가 엄청 나죠. 행여나 팀에 피해가 갈까 봐 걱정하는 저를 언니가 주장답게 다독여줬죠. 이영진 언니도 개인 수업을 함께 받자며 먼저 손 내밀어줬어요. 팀원 모두 정말 고맙고 애틋해요.”


Q. ‘연애는 직진’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골때녀’ 스핀오프 프로그램이에요. 여진 언니와 저, 모델 송해나와 가수 유빈이 비연예인 남성 출연자들과 미팅하는 과정이 그려질 거예요. 지난달 베트남 다낭에서 촬영했는데 이국적인 풍광 덕분인지 저도 모르게 솔직해지는 거 있죠. ‘찐 설렘’이 자꾸 나왔어요.”

배우 최윤영.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배우 최윤영.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Q. 시청 포인트를 꼽자면?

“남성 출연자들이 깜짝 놀랄 만큼 매력적이랍니다. 출연자들끼리 그리는 러브라인이 재미있을 거예요.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의 표정들이 ‘꿀잼’일 걸요? 모두 진심을 다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금방 몰입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해요.”


Q. 데뷔 14년 만에 예능 활동은 처음인데.

“몸과 마음이 고되지만 제게는 분명한 터닝 포인트예요. 확실하게 ‘환기’가 되고 있죠.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분들이 ‘골때녀 잘 보고 있다’면서 인사를 해주고 계세요. 특히 아버지 친구 분들께서 좋아해 주셔서 뿌듯합니다.”


Q. 연기와 달라 어렵지는 않나.

“시청자들이 진심으로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질수록 책임감이 커져요. ‘골때녀’에서 부족한 실력을 보인 탓에 몇몇 시청자분들은 SNS 다이렉트메시지(DM)로 팀에서 나가라는 격한 반응을 보내기도 했어요. 처음엔 놀랐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만큼 ‘FC 액셔니스타’를 사랑하기 때문 아닐까 싶더라고요. 신경 써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이왕 시작했으니 성장하는 모습 제대로 보여줘야죠.”

배우 최윤영.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배우 최윤영.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Q. 예능 활약의 비결은?

“경험이 부족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제는 ‘내려놓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여겨요. 어느 순간 나를 좀 보여줘도 괜찮다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그걸 따라가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어요. 나만의 솔직함을 좋아해 줄 시청자가 분명히 있을 거라 믿고 있죠. 저 또한 스스로가 정말 새로워요. TV에 나오는 나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Q. 곧 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을까.

“물론이죠. ‘본캐’를 보여드릴 기회가 곧 올 것 같아요. 데뷔 직후부터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예요. 연애 예능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하니까 기세를 이어 로맨스 드라마도 해보면 어떨까요? 한껏 설레는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그렸으면 좋겠어요.”


Q. ‘연애는 직진’으로 새 사랑을 찾았나.

“그것만은 비밀! 주변에서 정말 많이 물어보지만 스포일러가 될까봐 입 꼭 다물고 있답니다. 이상형이 개그코드와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이상형을 만날 수 있을지는 방송으로 꼭 확인해주세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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