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도 예상 못했죠” 키움 새 주전 유격수 김휘집의 2022시즌

입력 2022-08-04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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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휘집. 스포츠동아DB

“글쎄요(웃음). 절반도 생각 못했죠.”

키움 히어로즈 내야진에 또다시 걸출한 젊은 자원이 등장했다.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된 프로 2년차 김휘집(20)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대치중~신일고를 나온 김휘집은 지난해부터 당장 1군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성적은 34경기에서 타율 0.129, 1홈런, 8타점, 9득점.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남다른 포부로 2년차 시즌을 준비했다.

김휘집은 올 시즌 키움의 유격수 자리를 다툴 수많은 후보들 중 한 명이었다. 주전 유격수 김혜성이 2루수로 포지션을 완전히 바꾸면서 새로운 유격수가 필요했다. 김휘집은 신준우, 김주형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김휘집은 공수에서 어린선수답지 않은 플레이로 벌써 70경기 가깝게 1군 경험을 더 보탰다. 3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선 8회말 쐐기 솔로포를 때리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유격수는 일단 좋은 수비가 가장 먼저 아닌가. 공격도 잘 하면 좋지만,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올해 내 목표다”고 말했다.

주전 경쟁을 이겨낸 데 대해선 “이렇게 많은 경기를 나가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스스로도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시즌 전에는 지금의 절반도 나가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좋은 평가를 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개인성적을 욕심낼 만도 하지만, 김휘집은 여전히 당장의 경기만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내 몫을 하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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