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 “김선기, 필승조에 가까운 롱릴리프”

입력 2022-08-10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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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선기.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김선기(31)는 7일 1군으로 콜업됐으나 곧장 마운드에 오르진 않았다. 팀 마운드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군에 복귀한 만큼 활용도가 관심을 모았는데, 1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홍원기 감독이 직접 설명하고 나섰다. 홍 감독은 “김선기는 2군에서 계속 선발로테이션을 돌고 있었다. 1군에선 필승조에 가까운 롱릴리프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후반기 들어 마운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선발진에선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를 제외하면 꾸준히 제 몫을 해주는 투수가 없다. 사이드암 한현희는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2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뒤 이튿날 1군에서 제외됐다. 마무리투수 김재웅을 포함한 불펜의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홍 감독은 “후반기 선발진의 키를 쥐고 있는 건 한현희였다. 상황이 어긋나 조정이 불가피했다. 지금은 안우진과 요키시만 정상적으로 이닝을 소화 중”이라고 밝혔다.

위기의 마운드에 힘을 보태기 위해 홍 감독이 꺼내든 카드가 김선기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그는 최근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로 활약하며 13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ERA) 3.25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전천후 카드로는 손색없다.

키움은 투수진의 허리를 강화하기 위해 한현희와 외국인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불펜으로 깜짝 등판시키기도 했다. 이승호, 김태훈, 이영준 등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으나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선발과 불펜 모두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1군으로 콜업돼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 김선기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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