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겪지만 올해는 유독 더 힘든 김천, 신병들의 활약이 필요해!

입력 2022-08-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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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2시즌 개막 이전만 해도 K리그1(1부) 상위권을 넘볼 것이란 전망과 달리 김천 상무는 큰 위기를 맞았다. ‘주축 전역~신병 입대’를 해마다 겪고 있지만, 올해는 유독 더 힘들다.

2021년 3월 입대한 조규성, 정승현, 하창래, 연제운 등 김천 공수의 핵심선수들은 9월 7일 전역한다. 이들이 8월 초까지 경기를 소화한 뒤 차례로 ‘말년휴가’를 떠나자 김천은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승점 9(2승3무5패)를 쌓는 데 그치면서 강등권인 11위(6승8무13패·승점 26)까지 밀려났다. K리그1 잔류를 위해선 사회로 돌아갈 선임들을 대신할 6월 입대 신병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주기적 선수단 물갈이는 김천의 숙명이지만, 올 시즌 상황은 더욱 극단적이다. 20년 동안 상무에서 지도자로 생활해온 김태완 김천 감독도 “올해는 유독 힘들다”고 토로할 정도다. 최근 상무 선발 인원이 줄어든 탓이 크다. 2021년 3월(14명)과 6월(12명)에 비해 2021년 12월(4명)과 2022년 6월(10명) 입대자가 매우 적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말년휴가 기간이 길어져 선수들의 전력 배제 시기도 빨라졌다.

이 때문에 현재 김천의 가용자원은 매우 적다. 말년휴가를 떠난 선수들을 빼면 28명이다. 시즌을 끌고 가야 할 축구팀으로선 턱 없이 부족하다. 그 중 지언학, 문지환, 정동윤, 고승범 등은 부상으로 빠져있고, 김민석은 큰 부상을 당해 지난달 의병 전역했다. 경기 출전 명단 18명을 겨우 채울 수 있는 수준이다.

신병들의 활약이 기대이상이란 점은 위안거리다. 적응기 없이 신병들을 과감히 경기에 투입할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21일 울산 현대전에서 골을 뽑은 김준범, 측면 수비를 든든히 지킨 김륜성 등은 벌써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28일 대구FC와 원정경기를 앞둔 김 감독은 “신병 선수들은 오랜 기간 훈련을 쉬었다. 그래도 의욕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자극을 받고 시너지를 낸다면 팀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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