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 위협하는 허리통증과 염좌….예방법은 무엇?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8-25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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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골프인구가 늘면서 인증샷 문화와 함께 사회관계소통망에도 골린이(골프+어린이 합성어) 관련 글이 등장할 정도로 골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골프를 즐기는 골린이들이 증가하면서 근골격계 관련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양발을 고정하고 허리의 회전을 이용해 클럽을 휘두르는 골프의 경우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스윙을 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스윙 동작을 반복하게 될경우 허리에 무리를 가하면서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젊다는 이유로 자신의 신체 능력을 과신해 지속적으로 척추에 피로도를 증가시킬 경우 척추의 배열에도 영향을 끼쳐 요추염좌나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세본사랑병원 강정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요령이 부족한 골린이는 허리 주변 근육이나 인대, 디스크 등에 손상을 입기 쉽다”며 “골프 후 생긴 통증은 대부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지만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중 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급성 요추염좌와 만성 요추염좌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급성 요추염좌는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오는 경우가 많고, 만성 요추염좌는 통증이 오래 반복되지만 대체로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요추염좌 진단시 기본적으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며 초기엔 냉찜질, 이후 온찜질을 하면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증상이 계속 지속될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허리 통증과 더불어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방사통’이 발생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퇴행성 변화나 무리한 운동으로 찢어지거나 터져 나와 뒤에 있는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허리디스크 진단시 주사요법이나 도수치료, 신경성형술 등의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다. 대부분 간단한 치료로 호전될 수 있는데도 이를 방치할 경우 염증이 반복되면서 유착으로 진행해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는 골퍼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 스윙연습 등을 충분히 실시하는 것이 좋고, 스윙 시 몸 전체의 턴을 이용해 부드럽게 스윙하고, 클럽을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쥐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초보의 경우, 점수 욕심을 버리고 연습하듯 필드에 나서고, 고강도 운동 뒤에는 다음날은 충분히 쉬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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