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침묵’ 손흥민, 급할 것은 없다…내 손(SON)에 ‘몰아치기’ 있으니

입력 2022-08-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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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시즌 첫 골 사냥에 다시 나선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더시티 그라운드에서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탈리아)이 이끄는 토트넘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2승1무(승점 7)로 순항 중이지만, 손흥민의 행보는 조금 아쉽다. 여전히 골 맛을 보지 못했다. 3경기 연속 침묵했다. 사우샘프턴과 개막전에서 도움 1개를 올린 뒤 공격 포인트가 없다.

달라진 환경의 영향이 적지 않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매 경기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볼을 잡으면 2~3명이 에워싸고, 스프린트를 시도하면 경고를 감수하는 거친 파울로 흐름을 끊는다.

그래도 긍정적 효과는 있다. 홀로 수비수들을 여럿 몰고 다니다보니 주변에 더 많은 찬스가 생긴다. 또 최근 울버햄턴과 3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해리 케인의 헤더 결승골의 시발점이 됐고, 골대를 때리는 등 영점을 맞춰가고 있다.

물론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는다. 공격수의 가치는 결국 골에서 나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토트넘의 주력 공격진 중 유일하게 득점이 없다. 케인이 2골, 손흥민과 함께 측면을 책임지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1골을 넣었다.

극성맞은 영국 언론들은 벌써 손흥민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믿을 구석이 있다. 손흥민 특유의 몰아치기다. 한 번 터지면 멈추지 않는다. 지난시즌이 그랬다. 지난해 12월(4골·2도움), 올해 4월(4골·1도움)과 5월(6골·2도움) 엄청난 화력을 뽐내며 역사를 새로 썼다.

23년 만에 EPL로 복귀한 노팅엄은 3경기에서 끈끈한 공수 조직으로 1승1무1패를 수확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그만큼 부활포의 효과도 커진다. 손흥민은 “항상 골을 넣을 순 없다. 지난 시즌은 슛을 하면 골이 됐는데, 골도 분위기를 따르는 듯하다”며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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