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합숙소, 36년 만에 새옷 입는다

입력 2022-08-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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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복지관으로 리모델링해 내년 오픈
서울경마공원 말관계자 합숙소가 복지관으로 리모델링된다.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는 기수, 조교사, 말관리사 등 560여 명의 경주마 관계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88 서울올림픽 승마경기 개최를 위해 뚝섬에서 옮겨오면서 경주마와 관계자들을 위한 시설들도 함께 경마공원에 마련됐다.

최근 한국마사회는 1988년부터 36년간 사용한 말관리사 숙소를 최신식 복지관으로 개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기존에 사용하던 장내 합숙소를 인근 외부숙소로 이전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복지 및 업무 공간이 들어선다. 합숙소 용도전환사업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업무와 사생활의 구분이 불명확해지는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하자는 의견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 말관리사 노조와 합숙소 용도전환 협약을 체결했다. 경마공원에서 차로 25분 거리인 한국마사회 사택에 말관계자 합숙소를 마련했다. 서울조교사협회도 합숙소를 배정받지 못한 말관리사들이 개인 거주지를 마련토록 지원했다. 7월 전 관계자들의 합숙소 이전이 완료되었고 1차 철거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기존 말관리사 숙소 1층은 150여 명이 동시 이용 가능한 식당과 사우나, 탈의실, 세탁공간이 들어선다. 2층은 운동재활실과 탁구장, 소회의실이 들어서며 기존 1층 일부를 사용하던 노조 사무실과 회의실도 마련됐다. 3층은 강당과 로봇 경주마 기승실, 체력단련실 등 운동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협의체 운영을 통해 말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설계 및 설립계획을 하반기에 수립 완료할 것이며 이를 통해 2023년에는 새롭게 탈바꿈한 복지관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부산경남경마공원, 제주경마공원의 경주마 관계자 합숙소도 용도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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