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kt 배정대가 끝내기 2루타를 날린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kt 배정대가 끝내기 2루타를 날린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27·KT 위즈)가 또 끝내줬다.

배정대는 25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을 달린 KT는 62승2무47패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LG 트윈스와 격차는 종전 5경기에서 4경기로 줄었다.

기대를 모은 1·3위 맞대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도 4연승을 달렸다. 서로 상승세를 탄 만큼 접전이 예상됐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적은 점수차로 버틴 뒤 뒷심을 내는 팀에 승산이 있다”며 “(잔여시즌에는) 뒷심 좋은 팀이 결국 이기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경기가 꼭 그랬다.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했다. 먼저 SSG가 1회초 1사 후 최지훈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KT도 곧 반격했다. 배정대의 발로 만든 2회말 1사 3루서 오윤석의 좌전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앞선 상황에서 배정대의 땅볼 때 나온 SSG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 실책이 단초였다. 공이 타자주자와 겹쳤다. 이 때 배정대는 공이 뒤로 빠진 틈에 2루로 뛴 뒤 후속타자 타석 때 3루까지 훔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6회부터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SSG가 한방을 터트렸다. 2사 1루서 전의산의 우중월 2점홈런이 나왔다. 그러나 KT도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김준태~심우준이 연속출루로 잡은 무사 1·2루 기회서 조용호가 1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이 때 SSG 1루수 전의산의 송구가 2루로 가던 1루주자 심우준의 헬멧에 맞고 튕겼다. 그 사이 3루를 돈 김준태가 홈까지 쇄도했다. KT는 후속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KT였다. 9회 1점씩 주고받아 연장에 돌입했으나, 연장 10회말 1사 후 박병호~황재균이 연속출루로 만든 기회를 배정대가 살렸다. 배정대는 1사 1·2루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직한 끝내기 2루타로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인통산 6번째 끝내기 안타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