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 케빈 괴롭히던 형, 성폭행 혐의로 조사

입력 2022-08-26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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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빈 라트레이 과거와 현재 모습. 왼쪽사진= 영화의 한 장면. 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주인공 케빈(맥컬리 컬킨 분)을 괴롭히는 형 버즈 역할을 했던 미국 배우 데빈 라트레이(45)가 성폭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검찰은 지난 5월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리사 스미스의 진술을 청취하는 등 성폭행 사건 수사에 나섰다.

스미스는 5년 전 뉴욕시에서 라트레이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나 당시 경찰과 검찰이 자신의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며 최근 재수사를 요구했다.

반면 라트레이는 성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스미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2017년 9월 21일 당시 기준 15년 동안 친구로 지낸 라트레이 등과 뉴욕의 한 바에서 술을 마신 후 맨해튼 그의 아파트로 가 술을 더 마셨는데, 그가 자신에게 약을 탄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를 먹인 뒤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5년 전 수사기관은 자신이 불기소를 원한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으나 그녀는 그런 식으로 사건이 처리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최근 재수사에 나선 성범죄 전담 검사가 2017년 당시 사건 처리 방식에 대해 사과했다며 "내가 5년 전 받은 정신적 충격을 누가 인정해준 것은 처음이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라트레이는 이번 건과 별개로 지난해 12월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로 체포 돼 기소됐다. 경찰 조사를 받은 데빈 라트레이는 당시 무죄를 주장했으며 보석금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오는 10월 심리를 앞두고 있다.

아역배우로 출발한 라트레이는 성인이 돼 배우는 물론 각본가·감독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혀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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